이미 기량이 검증된 출중한 선수의 스카우트가 학교 태권도부든 실업팀이든 선수단의 성적은 물론 선수단 운영에 차지하는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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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철 코치(왼쪽)와 박종창 감독 | ||
지역의 특성상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아 주로 칠곡중학교나 일반 태권도장에서 운동을 하던 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강북고 태권도부. 그러나 올해로 대구시장기대회 8연패를 달성하고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는 선수들의 노력과 더불어 이들을 가르치는 박종창 감독(49)과 박순철 코치(28)의 지도력이 있었다.
1992년 존폐 위기에 있던 모교(당시 배영고)의 태권도부를 살리기 위해 용인대를 졸업하고 보수도 없이 코치직을 맡았던 박 감독은 지금은 강북고로 이름이 바뀐 모교 체육교사 겸 감독이 되었으며, 그의 제자로 2000년 제3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박 코치는 계명대를 졸업한 후 올해 5년째 선수 지도를 맡고 있다. 박 코치는 3년 전부터 아예 선수단 지휘의 전권을 위임받아 선수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감독도 맡았을 만큼 지도력을 인정받는 박 감독, 선수 개개인에 대한 깊은 관심과 꼼꼼한 지도로 신뢰를 받고 있는 박 코치의 역할 분담이 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 박 감독은 “제자이기도 하지만 내가 추천한 코치를 믿지 못한다면 선수도 코치도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소신을 보였다.
박 코치는 “감독님께서 봉사할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코치직선택은 경제적인 대우를 떠나 모교에 대한 애착심 때문이었다.”면서 “비록 중학교 때 두각을 보이지 못했거나 도장에서만 운동했던 아이들이라 해도 현재는 기본기와 체력에서 고등부 정상급 선수들에 비교해도 결코 우리 아이들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힘든 훈련이라도 즐겁게 하면 2배의 경기력 향상을 이룰 수 있고, 생각하는 경기를 하다 보면 3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론을 펴는 그는 그래서 즐기는 태권도, 생각하는 태권도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을 지도한단다.
특히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능한 박 코치는 고등부 전 선수의 경기를 녹화해서 항상 들고 다닌다.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상대의 데이터를 항상 분석해 강북고 선수들이 항상 생각하는 경기를 펼칠 있게끔 밑그림을 그려 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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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고 태권도부에는 아직 내세울 만한 국가대표 선수가 없다. 박 코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박 감독의 제자인 곽영민 코치가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대표팀을 맡아 활동하고 있지만 강북고 태권도부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박 감독의 희망처럼 국가대표 배출, 박 코치의 바람처럼 전국대회 종합우승의 목표가 이루어질 날이 기대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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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강미르 올림픽 출전 불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