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고등학교 선수들의 축제인 체고대항 체육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개최고 대전체육고등학교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시 한밭종합운동장 일원에서는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의 미래를 이끌 국내 체육고등학교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우수선수 조기 발굴, 학교 간 정보 교환 등을 통한 화합 도모를 위한 ‘제2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가 열렸다. 

대전체고 전진영(왼쪽)과 전남체고 배윤민의 헤비급 결승전 경기 장면.

이번 체고대항전은 대전체고를 비롯해 전국 14개 시·도의 체고에서 임원 500여 명, 선수 3500여 명 등 4000여 명이 참가해 육상과 역도, 수영, 사격, 펜싱, 태권도, 근대5종 등 남자 13개 종목, 여자 10개 종목에 개인전 및 단체전으로 치러졌다.

태권도 종목에서는 대전체고가 남녀 10개 체급에서 3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대전체고 남자 플라이급의 두재현과 밴텀급의 신관식은 첫날 경기에서 전남체고의 쌍둥이 형제 고호재와 고혁재를 나란히 물리치며 대전체고가 종합우승을 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였다. 

두재현은 현 국가대표 2진인 고호재를 맞어 3회전에 얼굴을 성공시키며 9대 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신관식은 고혁재를 1회전부터 2점차로 리드하며 최종 10대 6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4월 ‘대만 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페더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원체고의 김석배는 충북체고의 장지원을 상대로 고전 끝에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얼굴을 성공시켜 신승으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석배는 경기종료와 동시에 얼굴공격을 성공시켰지만 부심들은 득점 표출을 하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는 듯 했지만 영상판독을 통해 공격 순간 시간이 1초가 남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득점이 인정되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됐다.

우승을 차지한 대전체고 선수단과 학부모들의 기념 촬영 장면.

이번 대회는 대전시태권도협회가 공정한 판정을 위해 체고대항전 최초로 대한태권도협회(KTA) 상임심판 16명과 심판부위원장 1명, 영상판독위원 2명을 초청해 경기를 치러 체고대항전의 권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전국체전을 앞두고 고등부 전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분석되고 있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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