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팀이 난징 유스올림픽 본선에 결국 1체급 출전권만을 확보하며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중고연맹의 안일한 인식과 준비 부족의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와 함께 국제경기력 향상 정책 입안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난징 유스올림픽 유일한 출전권을 차지한 남자 -55kg급 주동훈(오른쪽)의 준결승 경기 장면.

여자 -55kg급에 출전한 박지승은 64강전에서 독일의 메들린 볼그만에게 6대 0으로 패하며 32강 진출해 실패했다.

남자 -63kg급에 출전한 김재윤은 64강전서 불가리아 다니엘 투르노브와 난타전 끝에 역전에 성공, 13대 11로 승리하며 32강전에 진출했다.

이어 32강전에서는 과테말라의 프란시스코 팔리시오스를 맞아 3회전 16대 4 점수차승을 거두며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몸놀림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16강전에서 김재윤은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결국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세르비아의 데잔 토믹을 맞아 16강전을 치른 김재윤은 한수 아래의 실력을 지닌 상대선수를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3회전 12초를 남기고 4대 1로 앞선 상황에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다 상대 선수의 왼발 머리 공격에 점수를 허용해 4대 4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 조급함을 이기지 못하고 공격을 시도하다 데잔 토믹의 왼발 받아차기 몸통에 옆구리를 열어주며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유일한 유스올림픽 본선 출전권은 주동훈이 확보했다.

주동훈은 남자 -55kg급 6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이고르 포예디녹을 상대로 간신히 역전에 성공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이어 32강전서 크로아티아 마르코 말즈코빅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13대 12 역전을 하며 점차 컨디션을 회복해 나갔다.

본선 진출권의 최종 관문인 16강전서 주동훈은 상대적인 약체 베트남의 콩 딘 엔구예을 맞아 2회전 10여 초를 남기고 오른발 머리 밀어차기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10대 3으로 8강 진출의 쐐기를 박았다.

8강전에서 네델란드의 파드 자오우이아를 맞아 12대 7로 승리한 주동훈은 그러나 준결승전서 대만의 유 젠 후앙의 변칙적인 뒤통수 머리 공격에 허무하게 대량득점을 허용하더니 결국 15대 5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 대표 팀이 유스올림픽 본선에 1체급 출전만 하는 초유의 사태에 놓인 만큼 이번 결과에 대한 책임 및 향후 대책 마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타이페이=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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