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발전 유공자 청룡장을 수상하는 임수정.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0일 대한태권도협회(KTA)에 공문을 보내 총 18명의 훈포장 대상자를 발표, 오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포상 전수식을 개최할 것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는 체육훈장은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획득한 메달 배점 점수를 기준(누적 합산 가능)으로 청룡장,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및 포장으로 구분된다.

임수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을 포함해 청룡장 서훈기준 점수인 1,000 점을 넘긴 1,050점으로 이번 청룡장 수상자로 확정되었다. 체육훈포장 최고의 영광인 청룡장의 경우 지난 2009년 김세혁 감독(KTA 전무이사), 황경선(고양시청) 이후 태권도계에서는 4년 만이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올린 총 78명의 훈포장 대상자 중 이번에 문체부로부터 확정된 태권도 훈포장 대상자는 18명.

청룡장을 수상하는 임수정 외에 권은경(선수), 김보혜(지도자), 김학환(지도자) 등 3명이 거상장을, 박만성(지도자), 김혜미(지도자), 박종범(선수). 이동철(육군중사) 등 4명이 백마장을 수상한다.

기린장에는 임성근(지도자), 소병관(지도자), 김수양(지도자), 심혜영(지도자), 남연식(지도자), 서동현(교사) 등 6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김향수(지도자), 남진아(선수), 박가서(지도자), 최정원(지도자) 등 4명이 체육포장 대상자에 포함되었다.

한편, 내년부터는 체육훈장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문체부가 지난 2011년 마련한 서훈기준 개정(안)이 체육계의 반발로 인해 그동안 보류되었으나 내년부터는 본격 적용되기 때문이다.

문체부가 개정한 2014년 훈장수여 서훈기준 내용에 따르면 청룡장이 1,000점 이상에서 1,500점 이상, 맹호장이 500점 이상에서 700점 이상, 거상장은 300점 이상에서 400점 이상, 백마장은 200점 이상에서 300점 이상, 기린장은 150점 이상에서 250점 이상으로 합산점수가 상향, 조정되었다.

또한 서훈기준 합산점수가 상향조정되면서 대회별 평가점수 기준 역시 바뀌었다.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은 500점에서 600점으로, 은메달은 300점에서 360점, 동메달은 150점에서 200점으로 높아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50점으로 유지되고, 은메달은 60점에서 90점으로, 동메달은 30점에서 50점으로 올라갔다.

종합대회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메달은 평가점수가 올라갔지만 각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의 메달은 평가점수가 오히려 낮아졌다.

감독과 코치의 경우 대회별로 자신이 지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획득한 선수 1명의 점수를 적용 받는다.

서훈기준 개정과 관련 2011년 당시 문체부 국제체육과는 “문화훈장의 경우 가장 등급이 높은 금관장의 수상자가 없는 해도 있다. 운동선수의 경우 선수로 활동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을 감안하여 문화훈장에 비해 많은 훈장이 주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조정을 미룬 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행정안전부에서 훈장의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로 지속적으로 기준 개정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KTA서 훈포장 대상자로 신청한 78명 중 대상자로 확정된 18명을 제외한 60명은 종전의 기준대로 훈포장을 받을 수 있다.

2014년 서훈기준 개정안의 경우 2013년 국제대회 메달 배점 합산시 적용되기 때문에 2012년까지 누적한 합산점수로 훈포장을 올해까지 신청한 대상자의 경우 종전의 기준대로 훈포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발전 유공자 훈포장 포상 전수식은 오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릴 예정이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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