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대전광역시 충무체육관에서 세계 45개국 3,400여명의 태권도인들이 참가, 총 12개 종목 59개 부문에서 축제의 경연을 펼치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대제전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92년 시작, 올해로 21번째(2002년 미개최)를 맞이한 한마당은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국기원이 발급한 태권도 품‧단증을 소지한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지난해 국기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회식 장면.

특히 고수들의 권위를 엿볼 수 있는 남자 공인품새 마스터 Ⅱ(60세 이상) 부문에서 누가 정상에 오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마당에서는 이규현(46년생) 사범이 이병채(52년생) 사범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한마당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주먹과 손날격파 3개(시니어 Ⅰ, 시니어 Ⅱ, 시니어 Ⅲ, 마스터 Ⅰ․Ⅱ 통합) 부문에도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박재옥(35년생) 사범과 왼쪽 팔목이 없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격파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복실(60년생) 사범을 비롯, 지난해 한마당 주먹격파 마스터 부문 우승자인 최종원(55년생) 사범, 손날격파 마스터 부문 우승자인 김호진(60년생) 사범이 참가하는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위력격파의 고수들이 경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 폭격으로 인해 하지를 절단한 장애를 가졌지만 태권도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블로벨트(Christopher Blauvelt, 66년생) 씨가 손날격파 시니어 Ⅲ 부문에 참가, 불굴의 의지를 불태운다.

외국인 최고령자인 트람 콴 록(Tram Khoan LOC, 47년생) 씨와 미국 국적의 허흥택(45년생) 사범도 공인품새 마스터 Ⅱ, 발격파 마스터 Ⅰ․Ⅱ 부문에 참가한다.    

중복 출전으로 인한 진행의 혼선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국내 참가자들은 1인 1종목에만 참가할 수 있고, 해외 참가자들은 개인전 2종목과 단체전 1종목에 참가가 가능하다. 단, 팀 대항 종합경연은 중복 참가가 허용된다.

공인품새, 창작품새 단체전 참가인원도 해외 참가자는 3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국내 참가자는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28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개회식에는 홍문종 국기원 이사장과 염홍철 대전광역시 시장을 비롯한 태권도 원로, 태권도계, 대전광역시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한밭국악단과 국기원태권도시범단 등 축하행사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은 각 대륙의 서로 다른 문화 차이를 태권도를 통해 극복하고 화합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다룬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흘째인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KBS 1TV를 통해 경연 장면이 전국에 생방송될 예정이다.   

2013 한마당은 국기원과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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