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문체부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 남고부 종합시장 장면.

한성고등학교가 제주평화기대회와 중고연맹회장기대회에 이어 문체부장관기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남고부 최강의 팀임을 입증했다.

 지난 4일 강원도 태백고원체육관에서 끝난 ‘제2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 고등부 경기에서 한성고는 한 대회 금메달 5개 획득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금 1개에 머문 충남체고와 삼일고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성고의 금메달 사냥은 플라이급의 2학년 전우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상단발을 이용한  들어찍기가 주특기인 전우린은 준결승에서 경상공고의 김석진을, 결승에서는 탄력 좋은 충남체고 심윤호를 차례로 물리치고 모교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더불어 가장 많은 점수를 뽑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두 번째 금메달은 제2의 이대훈 이라고 불리는 1학년 노민우가 뽑아냈다. 노민우는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183cm라는 큰 신장을 앞세워 거침없이 2,3학년 선배들을 물리치고 밴텀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성중학시절 5체급을 석권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노민우는 “우승할 줄 몰랐는데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겼다. 앞으로 부족한 근력과 스피드를 높여서 학교 대선배인 이대훈 형과 함께 겨룰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금메달은 한성고의 간판선수인 페더급의 김주홍과 웰터급의 원종훈이 획득했다. 이미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남고 페더급의 최강임을 입증한 김주홍은 190cm의 다사고 조민균과의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점수차승 또는 여유 있는 점수 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원종훈도 결승전에서 기흥고의 서성하에게 1대0으로 신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성고의 다섯 번째 금메달을 마지막 날 헤비급에서 나왔다. 지난 중고연맹회장기에서 풍생고의 정진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박윤근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진오와 결승에서 만났다. 4전 1승 3패 전적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경기에서 박윤근은 2m을 넘는 큰 신장을 이용해 9대5로 따돌리며 지난 용인대총장기대회와 협회장기대회의 패배를 되갚았다.

 이번 대회 지도자상을 수상한 한성고 인한순 코치는 “박윤근은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이 뛰어난 선수다. 앞으로 근력과 테크닉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한국 중량급을 책임질 대선수가 될 것이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성고는 오는 20일부터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제48회 대통령기단체대항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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