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한국체대)가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장을 접수했다. 노력파 차태문(나사렛대) 역시 첫 메이저 국제대회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모교인 나사렛대에 큰 선물을 안겼다.

남자 +87kg급 국가대표로 선발된 곽도훈(왼쪽)의 경기장면.

지난 2차 평가전에서 선발된 남자 3체급, 여자 4체급에 이어 이날 남녀 총 16체급의 국가대표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단(감독 김종기)은 내달 2일 태릉에 합류해 멕시코를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지난 2011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고교낭자로 출전,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자부 유일한 금메달을 획득한 김소희는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을 확정지었다. 총 3차례의 평가전을 거친 여자 -46kg급 김소희의 대결 상대는 고성군청의 이서희. 체중을 내려 출전한 이서희가 강한 힘과 경기 운영을 살려 첫 평가전에서 김소희를 누르며 1승을 먼저 챙겼다. 이어 2차 평가전에서는 김소희가 심판우세승으로 1승을 챙겼다.

3차전에서는 김소희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김소희는 1회전부터 몸통공격을 위주로 3대 0 리드를 이어나갔고, 3회전 추격해오는 이서희에게 감점과 몸통점수 1점을 내주었으나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태극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았다.

남자 -58kg급에서는 차태문이 결국 해냈다. 차태문 역시 1차 평가전 1위 이후 2차 평가전에서 주춤하며 권혁진(상명대)과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다. 3차 평가전에서 다시 권혁진과 상대한 차태문은 서로 치고 받는 치열한 경합 속에 최종스코어 11대 9로 승리하며 첫 메이저 국제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여자 -57kg급에서는 산소탱크 김소희와 동명의 김소희(한국체대)가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국가대표 선발이 유력시 되던 김소희는 2차 평가전까지 2위로 뒤따르던 박가형(전북체고)을 맞아 10대 2로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체급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이 박가형을 상대로 14대 13 신승을 거두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를 노렸다. 그러나 김소희와의 경기, 그리고 박가형과의 재대결을 앞두고 부상으로 모두 기권하며 3위로 밀려났다.

이날 확정된 국가대표 1․2진은 내달 5일 아침 태백으로 향한다. 김종기 감독은 “5일간의 태백 고지대 훈련을 마친 후, 국내 유일의 저산소 트레이닝 시설이 마련된 경희대에서 2주간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간다. 체격과 체력에서 우세를 지닌 해외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강한 정신력 훈련도 동반하며, 6월 27일 멕시코로 출발해 적응 및 마무리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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