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김잔디(부천정산고)가 자타가 인정하는 실업팀 강자 박혜미(삼성에스원)를 돌려세우며 국가대표 선수선발 1차 평가전 여자 -67kg급을 접수했다.
 |
||
| 1차 평가전 여자 -67kg급 김잔디(오른쪽)와 박혜미의 경기 장면. | ||
여자 -67kg급에서는 지난 2월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준결승에서 박혜미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머리공격을 내주며 8대 5로 패한 바 있는 김잔디와 박혜미의 치열한 승부가 점쳐졌다.
설욕의 각오를 다지며 출전한 김잔디는 1회전 1분 15초 만에 박혜미에게 받아차는 오른발 머리공격을 내주며 기세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김잔디는 2회전 몸통공격을 꾸준히 성공시키며 6대 4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3회전 1분 10여초 만에 오른발 머리공격으로 동점에 성공한 김잔디는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며 연장전에 돌입, 경기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왼발 몸통 공격을 박혜미에 꽂아 넣으며 최종대회 연장전 설욕과 함께 1차 평가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벌어진 우명화(용인대)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6대 3으로 승리한 김잔디는 1차 평가전 1위에 올라섰다.
남자 -68kg급에서는 김훈(한국체대)이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1위를 차지했다. 김훈은 첫 경기에서 조성범(조선대)을 6대 5로 제압한 후 이주성(동아대) 마저 8대 1로 꺾으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훈은 뚝심있는 몸통 공격으로 주목받은 이주성을 상대로 초반부터 거친 기세와 정확한 몸통 공격을 끊임없이 퍼부으며 승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
||
| 1차 평가전 남자 -68kg급 김훈(왼쪽)과 이주성의 경기 장면. | ||
여자 -46kg급에서는 이서희(고성군청)가 이 체급 최고의 강자 김소희(한국체대)를 잡는데 성공했다. 임민지(대전체고)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심판 우세승으로 1승을 얻은 이서희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김소희를 상대로 초반부터 효과적인 몸통공격으로 리드를 이어나갔다. 이어 김소희의 공격 거리를 효율적으로 막아낸 이서희는 결국 최종스코어 8대 3으로 승리하며 이변과 함께 1차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자 -57kg급에서는 김소희(한국체대)가 임수정(삼성에스원), 박가형(전북체고)을 최종대회에 이어 연이어 격파하며 1위에 올랐다. 김소희는 박가형의 머리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몸통 점수를 뽑아내며 리드를 시작했다. 박가형 역시 머리 공격이 통하지 않자 2회전 몸통공격으로 전환해 3대 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3회전에서 김소희는 왼발 몸통 공격을 연거푸 적중시키며 점수차가 더욱 벌렸고, 최종스코어 7대 2로 박가형을 제압했다. 이어 임수정과의 경기에서는 2회전까지 2대 0으로 리드, 3회전 오른발 앞발 머리 공격까지 꽂아넣으며 최종스코어 5대 3으로 승리했다.
여자 -73kg급에서는 오혜리(서울시청)가 발목부상으로 경기를 기권, 이인종(삼성에스원)이 이솔미(경희대)를 5대 2로 제압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발목부상으로 재활치료에 들어간 오혜리는 계체에 참가해 3위에게 주어지는 2점을 얻었다. 반면 여자-49kg급에서는 최종대회 1위 이하나(한국체대)가 경기를 기권했다. 체중조절 실패와 발목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기권한 이하나는 그러나 계체에도 참가하지 않아 3위에게 주어지는 2점의 배점마저 포기했다. 이 체급에서는 김혜정(춘청시청)이 박지혜(동래구청)을 9대 3으로 꺾고 1위에 올랐다.
남자 -80kg급에서는 조유진(국군체육부대)이 1위에 올랐다. 이 체급에는 최종대회 1위에 올랐던 송지훈(전 삼성에스원)이 후방십자인대파열로 선수 생활을 마감해 최종대회 4위 양근모(진천군청)가 평가전 대상자로 합류했다. 조유진은 김응현(한국가스공사)을 7대 3으로, 양근모를 4대 3으로 돌려세우며 1차 평가전 1위를 차지했다.
남자 -58kg급에서는 차태문(나사렛대)이 1위에 올랐다. 이호형(한국체대)의 까다로운 앞발공격을 막아내며 7대 4로 승리한 차태문은 두 번째 경기인 권혁진(상명대)과의 경기에서는3회전까지 8대 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전에서 결국 승리하며 1차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총 3차례의 평가전(2차 평가전 5월 10일, 3차 평가전 6월 11일)으로 치러지는 이번 평가전은 각 평가전 1위에서 10점, 2위에게 5점, 3위에게 2점을 각각 배점하고, 각 평가전에서 1승 1패로 체급별 세 명의 선수가 무승부가 나올 경우 각 선수에게 5점이 배점된다. 3차 평가전까지 마친 후 획득 점수가 같은 경우에는 재대결을, 재대결에서도 무승부가 나올 경우에는 다득점 선수가 1위를 차지한다. 극히 드문 예로 다득점에서도 동점이 나올 경우에는 최소 실점 선수가 1위를 차지한다.
한편 1차 평가전에서 1·2위에 오른 선수들은 오는 7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에 돌입하고, 3위 선수는 각 소속팀에서 2차 평가전을 준비한다.
<양택진 기자>
1차 평가전 경기 결과
남자 -54kg급
1위 김태훈(동아대)
2위 김영석(첨단고)
3위 이승원(김포시청)
남자 -58kg급
1위 차태문(나사렛대)
2위 권혁진(상명대)
3위 이호형(한체대)
남자 -63kg급
1위 이대훈(용인대)
2위 김태현(용인대)
3위 장장연(용인대)
남자 -68kg급
1위 김훈(한체대)
2위 이주성(동아대)
3위 조성범(조선대)
남자 -74kg급
1위 김유진(조선대)
2위 권혁진(국군체육부대)
3위 서종빈(계명대)
남자 -80kg급
1위 조유진(국군체육부대)
2위 김응현(한국가스공사)
3위 양근모(진천군청)
남자 -87kg급
1위 김동윤(춘천시청)
2위 신영래(한체대)
3위 문병준(용인대)
남자 +87kg급
1위 정기성(경희대)
2위 곽도훈(삼성에스원)
3위 박현준(강화군청)
여자부
-46kg급
1위 이서희(고성군청)
2위 김소희(한체대)
3위 임민지(대전체고)
-49kg급
1위 김혜정(춘천시청)
2위 박지혜(동래구청)
3위 이하나(한체대)
-53kg급
1위 김유진(경희대)
2위 권은경(삼성에스원)
3위 윤정연(한체대)
-57kg급
1위 김소희(한체대)
2위 박가형(전북체고)
3위 임수정(삼성에스원)
-62kg급
1위 김휘랑(동아대)
2위 노은실(삼성에스원)
3위 강보현(한체대)
-67kg급
1위 김잔디(부천정보산업고)
2위 박혜미(삼성에스원)
3위 우명화(용인대)
-73kg급
1위 이인종(삼성에스원)
2위 이솔미(경희대)
3위 오혜리(서울시청)
+73kg급
1위 이혜미(춘천시청)
2위 신현선(한체대)
3위 김효정(부산체고)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0년의 도약' 태권도원 10주년 기념식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