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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 대구시 동구 방촌동 무성태권도장대구, 첫 전국대회 금메달 안긴 전통의 도장
동구 자체대회 개최로 회원들 간 화합 다져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2.10.21 14:36
  • 호수 784
  • 댓글 0

   
이석진 관장
올해로 36년째 대구광역시 동구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며 한 길을 걸어온 이석진 관장(56)은 오늘도 ‘어떻게 하면 품새를 더 잘, 그리고 명료하게 지도할 있을까’를 고민한다. 3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태권도를 둘러싼 사회 환경, 수련생 연령 분포, 수련 인구 숫자도 많이 달라졌지만, 이 관장은 “예나 지금이나 품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품새 하나만 잘 지도해도 후배 지도자들이 크게 수월할 것”이라며 품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있는 무성태권도장 이석진 관장의 지도력은 대구 내에서 이미 정평이 자자하다. 대구시가 경상북도로 분리된 후 전국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도 이 도장 출신이다. 80년대 울산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 대구에 첫 금메달을 안기고, 지금은 인근 경산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재구 관장이 바로 이 관장의 초창기 제자이다.

이 관장은 “처음에는 상당히 엄격하고 강하게 지도했다. 수련도 예의범절도 진정한 무도인의 자질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젊은 패기로 가득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린다. 강 관장 외에도 세계주니어선수권 국가대표 출신 윤만철 관장 역시 이 관장의 제자다.    

지금도 무성태권도장에는 5년 이상, 7년 이상 수련하는 수련생들이 적지 않다. 만 네 살부터 고등부 수련생들까지 나름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해 있다. 과거에 비해 수련프로그램도 많이 다양해져 체계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체육활동, 줄넘기를 비롯한 학교체육으로 학부모들 역시 무성태권도장에서 실시하는 교육의 질에 만족하고 있다. 오히려 ‘학원은 안가도 태권도장은 가야한다’는 수련생들의 고집에 학부모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다.

   
특히 무성태권도장의 특징 중 하나는 오랜 시간 도장에서 수련한 수련생들이 학업 성적도 두각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학업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보통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업을 위해 태권도 수련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이 관장 역시 고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초등부 4명을 예선대회를 거쳐 소년체전 대구 대표 최종선발대회에 올렸는데, 결국 최종선발전에 아무도 나갈 수 없었다. 물론 이유는 학업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무성태권도장에서 오랜 기간 수련한 수련생들이 학업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대구시협회 심판, 경기분과 위원 등도 두루 거친 이 관장은 올해로 4년차 동구협회장이기도 하다. 회장 취임 후 협회 내 미등록 도장을 독려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자체대회를 추진해 이미 2번의 동구청장배 및 동구협회장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관장은 “처음으로 자체 대회를 추진해 열었는데, 대회를 하다보니 동구 내 도장 수련생들의 태권도 실력은 물론이고, 회원 간 화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관장과 함께 수련생들을 지도하는 최병두, 이준호 사범 역시 제자, 그리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이 관장의 부인이 유치부 아이들을 돌본다. 4명의 지도진이 서로 역할을 나눠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관리하다 보니, 수련은 물론 수련생 안전과 체육관 장비 정리, 위생에도 무척 용이하다.

   
이 관장은 올해로 4년째 영남외국어대학 태권도학과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졸업 후 일선 현장에서 수련생들을 지도할 제자들에게 품새 지도법을 강의하고 있는 것. 여기에 차남 종준은 현재 용인대 태권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으로 2008년에는 세계태권도한마당 단체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이 관장은 “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졸업 후 고향에 내려와 함께 도장을 일궈나가고 싶다. 언젠가 아들이 무성태권도장을 이어 나갈 것을 그려보면, 지금 생각해도 흐뭇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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