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시도협회 전무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태권도 미디어 홍보를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국기원에서는 국기원, KTA, 시도협회 전무이사들이 참석한 도장지원 관련 업무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16개 시도협회 중 9개시도 전무이사(고봉수(전북), 김화영(울산), 김태완(서울), 박경환(전남), 박운서(인천), 이주복(강원), 임종남(경기), 지민규(충북), 한창헌(대구))가 참석했고, 국기원에서는 임춘길 국기원 부원장, 이종갑 국기원 전략기획실장이, KTA에서는 양진방 사무총장, 류호윤 기획부장, 이종천 연구원이 함께해 의견을 나눴다.

각 시도협회의 공통된 요청은 당장 도장 활성화를 위해 방송 노출을 시작하자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국기원과 KTA가 각각 예산을 투입해 달라는 강력한 요구도 이어졌다. 

회의 초반 전남태권도협회 박경환 전무이사는 “국기원도 KTA도 심사비가 수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응심자가 줄어들고 일선 태권도장이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따로 돈을 들여서라도 태권도 홍보해서 도장 활성화 시키자는 것이니 적극 참여해 달라”고 시도협회의 요구사항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예산에 대해서는 논의가 오고 갔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KTA 양 총장이 2억씩 내놓자는 등 적극적으로 여러 방안을 제안 했지만 국기원 임춘길 부원장은 홍보 다큐 제작비용으로 미리 책정해 두었던 1억 2천만원을 사용하겠다는 대답 이외에 다른 답을 주지 않았다. 결국 이 문제는 사후 논의키로 했다. 

미디어 노출 방법은 논의 끝에 크게 두 가지로 좁혀졌다. 양진방 사무총장도 “광고 제작비만 2억에 봄가을 한 달간 광고비만 10억이 소요되므로 공중파 전국방송 광고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광고를 제작한 후 각 시도에서 지역케이블방송을 통해 활용하는 방안과 프로그램에 소재로 사용되는 등 간접광고 형식으로 미디어에 노출 시키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한다”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각 시도 전무이사들은 특정 프로그램에 태권도가 노출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창헌 전무이사협의회 회장은 “일전에 과학카페에 방영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지만 프로그램 인지도가 크지 않았다. 생로병사에 태권도가 방영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선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각 시도협회 전무이사들의 의견에 따라 국기원과 KTA 측은 당장 올해부터 시작한다는 전제로 근시일 내에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어떤 방식으로 태권도를 홍보할지 또 국기원과 KTA가 각각 얼마를 투입 할지 모두 TF팀 구성 이후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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