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하고 있는 것이 적다. 비만, 학교폭력, 사회성 발달 등 태권도로 해결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이런 것들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좀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소비자가 태권도라는 식당에서 어떤 메뉴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태권도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것, 상당히 중요하다.”

태권도진흥재단 배종신 이사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이 배종신 이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겸 2012년도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배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태권도공원의 성공적인 완공을 위해 진흥재단 조직 내 소통과 공감, 태권도 발전을 위한 기관장들 간의 소통을 강조하며 더불어 “소비자가 태권도라는 식당에서 어떤 메뉴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 이사장은 지난 해 12웛 23일 재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직원들에게 소비자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7일 진흥재단 회의실에서는 태권도 전문 언론사 기자들이 초청된 가운데 태권도공원 조성사업 추진현황 및 2012년 재단 주요사업에 관한 설명회가 열렸다. 진흥재단은 올해 연말까지의 건립 공정률을 76.5%로 밝히며, 특히 올해 주력 사업으로 태권도공원 개관 준비를 위해 태권도 수련, 연수 프로그램과 태권도를 소재로 한 전시, 문화콘텐츠 및 운영메뉴얼을 개발하는 것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권도공원의 로고와 슬로건, 디자인, 시설별 네이밍 등 BI(Brand Identity)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진흥재단은 2013년 올림픽 핵심종목 선정과 관련해 런던올림픽 기간 중 ‘코리아 하우스’를 통해 태권도 홍보관을 운영하고, IOC 위원 등 국제 스포츠 지도자와의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UC Berkeley와 공동으로 올해 6번째 열리는 국제심포지움은 태권도공원 완공을 앞두고 ‘올림픽정신과 태권도’를 주제로 9월 중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IOC위원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는 20개국 200여명의 태권도인들이 참가하며, 특히 개발도상국 소외계층 청소년 수련생들을 초청하여 열리게 된다.

배종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 9월 4일 개관에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내부 운영프로그램 준비이다. 어떤 교육,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주력하고 있다. 단일종목에 이렇게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경우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징지구 건립과 관련한 질문에 배 이사장은 “기부금으로 짓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성금형태이다. 시기적 문제에서 일부 차질 있을 수 있지만 태권도공원 완공과 관련해 큰 차질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태권도는 50여개 스포츠종목 중 하나의 종목이지만 자존심이 강한 종목이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이 맞고, 또한 집단적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진흥재단 인력충원과 관련해 30%는 태권도인으로 공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 짓고 있는 태권도공원은 총 사업비 2,424억원(국고 2,105, 지방비 143, 기부급 176)으로 내년 9월 4일 정식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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