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근창 사무처장이 11일 갑작스레 직위해제 및 보직대기 인사명령을 받았다.

공식적인 이유는 이력서에 기재된 경력사항의 기간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국기원 김주훈 이사장 및 강원식 원장과 이 처장 간의 불편이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

11일 오후 국기원 원내 통신망 세피스(Seffice)에는 이근창 사무처장의 직위해제 및 보직대기 인사발령 통보가 올라왔다. 인사명령 내용에 따르면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내용이 올라왔으며, 세피스 상에는 인사명령의 구체적인 이유는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전해진 후 한때 이번 인사명령과 관련해 임명권자인 원장의 결재 없이 김주훈 이사장의 지시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로도 전해졌으나 국기원측에서는 “규정에 근거해 효력이 있는 원장의 사인이 들어있는 인사발령 통보다. 임춘길 부원장의 사인은 들어있지 않다. 원장의 사인만 들어있다. 사유는 이력서 경력사항에 나와 있는 근무기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경력사항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밝혔다.

한편 임춘길 행정부원장은 인사발령 서류에 사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전에 이 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일단 확실한 증거가 있고, 물증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인을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명령이 지난 달 28일부터 TF팀을 구성해 전 직원들의 경력사항을 조회하고 있던 국기원은 TF팀의 최종보고서도 작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력사항 오기를 이유로 나온 점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또 그동안 심심찮게 떠돌던 국기원 임원 간의 불화설이 이 처장의 직위해제 및 보직대기라는 초강수로 나타나면서 국기원이 큰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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