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개혁안으로 제시되었던 체육종목의 자유업종화에 대한 체육계의 의견수렴에서 태권도와 유도가 무자격자에 의한 교육의 질적 저하, 시설 난립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는 지난해 12월 대한체육회 소속 신고시설 체육종목(태권도, 유도, 권투, 레슬링, 검도, 우슈)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제시한 자유업종화에 대해 각 체육단체 의견 및 일선 체육시설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총 6개의 신고시설 체육종목 중 체육관 운영이 가장 활발한 태권도와 유도에서는 반대 의견이 제시됐고, 우슈와 검도, 레슬링, 권투 등 나머지 종목에서는 지난 연말까지 특별한 의견이 제시되거나 여론이 취합되지 않았다.

문체부 김수찬 주무관은 지난 2일 의견수렴내용에 대해 “대한태권도협회와 국기원 및 각 시도자치단체 담당체육부서를 통해 수렴한 여론의 공통적인 내용은 특히 태권도의 경우 지도자제도의 유명무실화에 대한 우려, 교육의 질적 저하 등으로 반대 의견과 함께 태권도라는 국가적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이 취합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나머지 4개 체육종목의 경우 각 종목의 특성에 비춰 의견 제시 나 여론의 수렴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주무관은 “일단 1월 5일까지 나머지 체육종목에서의 의견을 기다린 뒤 문체부의 종합적인 의견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의 담당부서인 체육진흥과는 이미 수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신고시설 체육종목의 자유업종화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문체부는 취합된 의견을 정리하여 조만간 국가경쟁력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택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