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은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지난해 12월 말 경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정이 팀을 떠날 것을 예상하지 못한 수원시청이었지만 결국 선수의 뜻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사표는 이미 수리됐고 수원시청에서는 이적 동의서 서명까지 마친 상태. 그러나 삼성에스원 입단이 아직 완료되지는 않았다. 오일남 삼성에스원 감독은 “수정이를 받기로 결정 했고 회사에서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최종 결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만료됐고 본인의 뜻이 확고해 손을 놓기는 했지만 팀 간판스타 임수정을 보내는 것이 수원시청 입장에서는 아쉽다. 수원시청 박은선 코치는 “솔직히 좀 더 있어줬으면 싶었는데 떠나게 됐다”고 아쉬워하면서 “수정이가 삼성뿐 아니라 어떤 다른 팀에 가더라도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그럴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며 떠나는 제자를 응원했다. 

서울체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임수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9년 덴마크세계선수권대회, 2007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왔다. 

지난 2009년 3년 계약을 맺고 수원시청의 손을 잡은 임수정은 입단 1년 후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주춤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주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나 긴 공백과 부상 후유증 등으로 동메달 획득에 그친 바 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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