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 해외자본 투자유치 노력에 편승해 중국 전통 무술 쿵후의 본산으로 알려진 허난성(河南省)의 소림사(少林寺)가 제주에 국제무술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림사 측은 해외에서의 본격적인 쿵후 교육과 보급을 위해 관광지로 명성을 높은 제주에 교육시설을 마련하고자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림사는 대략 19만 평방미터의 부지를 찾아 약 2,100억 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는 최근 헤이룽장성의 번마그룹, 선양의 흥유그룹, 광둥성의 광요그룹, 장수성의 남통그룹 등이 관광호텔, 리조트 휴양시설 등 현지 투자를 위해 제주도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많은 중국 기업들로부터 제주에서의 개발사업 관련 문의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는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대해 법인세를 5년간 100%, 그 뒤 2년간 50% 감면하고, 취득세·등록세·재산세를 15년간 면제하는 등의 특혜를 약속하면서 해외자본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림사는 처음 496년에 북위(北魏)의 효문제(孝文帝)가 중국 허난성[河南省] 덩펑시[登封市] 쑹산[嵩山]에 발타선사(跋?禪師)를 위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 들어온 달마(達磨)대사가 530년부터 9년 간 이곳에서 좌선하며 오늘날 권법으로 발전한 선 수행법을 전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세속에도 널리 보급된 소림사권법은 바로 달마(達磨)가 인도에서 들여온 선승(禪僧)의 수행법(修行法)의 일종이다. 불가에서는 건강증진·정신수양·호신연담(護身練膽)의 세 가지 덕(德)을 지닌다고 알려져 있다. 송(宋)대인 1125년에 세워진 소림사 본전 내부에는 인왕(仁王)·용 등을 부각한 석주(石柱)가 남아 있는데 그 가운데 소림사권법으로 보이는 부조(사진)도 생생하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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