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태권도관리위원회가 늦어도 오는 12월 중으로 충남태권도협회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회장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분오열된 충남 태권도를 봉합하고 하나로 뭉친 충남태권도협회를 만들어 보겠다던 관리위가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1년 9개월이나 걸린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 관리위원은 “오해를 풀고 화합을 도모하려 했으나 태권도인들 사이의 골이 당초 생각보다 깊은 것 같다. 더 이상의 관리단체 유지가 더 큰 화를 부를 것 같아 올해 안에는 회장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남협회의 대의원은 10명뿐. 충남태권도협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는 6개 시군구협회는 천안, 공주, 부여, 청양, 예산, 태안으로 일각에서는 충남협회 사무국에 반기를 들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인준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준 거부 사유도 ‘전체 회원의 70% 동의를 얻은 회장을 둔 협회만 인준해 준다’거나, ‘일정 숫자 이상의 회원 도장이 있어야 지부로 인정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한 것이나 이 같은 조항은 타 시도협회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관리위 지휘를 받고 있는 현 충남협회 사무국은 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기 이전에 만들어 놓은 ‘시군구 운영규정’을 구실로 시군구협회 인준을 거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반쪽짜리 선거를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관리위가 충남협회 규약부터 개정해 6개 시군구협회 인준부터 서두를 방침이다.
관리위원회 유명환 간사는 “충남의 시군구는 총 16개뿐인데, 6개 시군구가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10개 시군구협회 대의원만으로 회장을 선출하면 협회가 정상화된다 해도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고 판단해 규약을 개정해서라도 11월 중 시군구협회 인준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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