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한국중고태권도연맹의 업무상 횡령 고소 사건이 지난달 22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리되면서 진정국면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현 집행부의 협회 운영에 반발하고 있는 ‘중고연맹바로세우기추진위원회’ 대표 서 모씨가 지난 4월 중고연맹 김충렬 회장, 정해준 전 전무이사, 이봉섭 사무국장을 상대로 공금 유용, 숙박비와 식비 간이영수증 처리, 법인신용카드 개인적 사용, 예산에 없던 업무추진비 지출 등의 회계 부정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일체 혐의 없음’이란 처분을 내렸다.

이번 고소의 가장 큰 피해자인 정해준 전 전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잘잘못을 떠나 지도자들 간의 법정 분쟁을 막기 위해 전무직도 사퇴하며 동분서주 노력했지만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중고등연맹 집행부를 짓누르고 있던 비리 혐의들이 벗겨짐에 따라 집행부도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연맹 주변에서는 이 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주장도 일고 있다. 하지만 현 집행부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중고교 지도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강경 대응이나 징계보다는 화합을 꾀해 연맹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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