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 국가대표선수단 강화훈련에 참여할 지도자를 공개선발하기로 했다.

KTA가 런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지도할 코칭스태프를 공개선발하는 이유는 지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세혁 총감독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줄기차게 제기됐지만 그럴 경우 지도력을 평가하기에 앞서 총감독 지인들의 판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지도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불만을 줄이기 위해 KTA는 공개선발이라는 방안을 내놓았고, 코칭스태프 선발 심사위원에 김세혁 총감독도 포함시켜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KTA가 선발하는 형식을 취하고 김 총감독에게는 코칭스태프 선발에 참여해 부담도 덜고 동시에 힘도 더해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세혁 총감독은 대표팀 전임코치로 선임된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세계선발전을 치렀지만 KTA의 애매한 역할 부여와 별도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했다. KTA도 그동안 코칭스태프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현재로서 최선의 방안을 내놓았다고 본다.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보완할 생각이다. 굳이 총감독에게 코칭스태프 구성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도 갈등 없이 갈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선발에 지원할 지도자들은 이력서와 지원서를 작성해 3일까지 KTA 사무국에 제출하면 된다. 경기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하고 올해 KTA에 임원 등록을 필한 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공개선발을 통해 선임된 지도자(남 2, 여1)는 오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런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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