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태권도협회 안종웅 전무가 용인경찰서에 구속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실질적으로 협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던 그가 구속되자 경기도협회 산하 시군구협회 전무이사와 경기도 소재 대학교수 등이 모여 ‘경기도태권도협회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협회에서 구성된 비대위가 아니어서 협회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결정이나 집행을 할 수는 없는 이들은 집행부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도협회 상임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안종웅 전무이사는 지난 30년간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실세로 군림하면서 협회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수원시검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성명서를 발표한 비대위는 경기도태권도협회 황광철 회장과도 직접 만나 1시군 1대의원 제도, 시군 대의원 민주적 선출, 투명한 예산 집행 및 감사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의 핵심은 황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전원 사퇴였다. 비대위는 안종웅 전무의 비리에 대해 회장과 이사진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황 회장은 사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일부 부회장만 사퇴 의사를 표시했다. 황 회장은 자신이 이번 일에 잘못이 없으며 이번 일을 해결한 이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협회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일 경기도협회 황 회장과 시군구협회 회장 3인, 경기도협회 부회장 3인이 모여 회의를 가지고 비대위의 요청과 향후 경기도협회의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