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출전할 남녀 4체급이 결정됐다. 남자는 +80kg급, -58kg급이며 여자는 +67kg급, -67kg급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 9일 운영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 27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런던 올림픽 세계예선대회에 파견할 남녀 2체급씩을 선정 발표하였다. KTA는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성남에서 사흘간 올림픽 선발전을 열어 각 체급 2명의 선수를 선발하여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선수와 와일드카드 1명을 대상으로 6월 7일 전남 강진에서 올림픽예선 최종평가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만약 올림픽세계예선전에서 티켓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남자 -68kg급, 여자 -57kg급을 놓고 다시 한 번 논의를 거쳐 아시아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KTA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8일 경주 세계대회를 마치고 KTA 회의실에서 내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시킬 체급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위원회 소속 13명 전원이 참가해 이번 세계대회의 성적 분석을 토대로 올림픽에서 과연 어떤 체급에 출전해야 금메달 경쟁력이 있을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우선 남자의 경우 +80kg급 출전이 정해졌다. +87kg급과 -87kg급에서 조철호와 차동민이 각각 금,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반영되었다. -80kg급은 제외되고 -68kg급과 -58kg급을 놓고는 의견이 대립되었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남자 -68kg급에 근접해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지만 국내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가장 많은 체급이 이 체급이기에 출전해야한다는 쪽과  -63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대훈(용인대)을 한 체급 내려 -58kg급으로 출전시킨다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쪽이 팽팽히 맞섰다.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 -67kg급 출전이 먼저 확정되었다. 황경선과 오혜리가 근접한 체급에 출전하여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57kg급과 +67kg급을 놓고 의견이 맞섰다. 역시 -57kg급은 선수층이 두텁고 가능성이 열려있는 반면 +67kg급은 안새봄(에스원)을 출전시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대두되었다.

이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토대로 KTA는 9일 기술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같은 날 운영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려 올림픽 출전 4체급을 발표하게 되었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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