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스티븐슨(홍)이 여자 -67kg급 결승전에서 왼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53kg급에 출전한 이혜영은 세계랭킹 29위 크로아티아의 자니노빅 아나(Zaninovic Ana, 2007년 유럽챔피언대회 2위)를 상대로 1회전에서 왼발 몸통 앞돌려차기로 먼저 득점을 얻었으나, 자니노빅 아나의 왼발 머리공격에 점수를 내주며 기선을 빼앗겼다. 이후 2회전 초반에 왼발 머리 공격을 두 차례 더 허용하며, 오른발 몸통까지 내줘 일찌감치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3회전 종료와 함께 13대 3으로 패한 이혜영은 10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과 동메달리스트 스티븐슨 사라 다이아나(Stevenson Sara Diana)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 -67kg급에서도 황경선이 상대의 왼발 머리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황경선은 2회전 1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왼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 성공 이후 스티븐슨에게 몸통과 왼발 머리 내려차기를 연거푸 허용하며 5대 3으로 역전을 당했다. 3회전에서 스티븐슨의 안에서 바깥 찍어 내려오는 왼발 머리 내려차기에 추가 실점을 당한 황경선은 종료 직전 머리 공격을 시도했으나 불발로 그쳐 결국 8대 5로 패하며 세계선수권대회 3번째 금메달 도전에 실패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53kg급 결승전에서는 이혜영을 꺽고 결승에 진출한 자니노빅 아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자니노빅 아나는 상대인 모로코의 세계랭킹 3위 베칼리 라미야를 상대로 1회전 초반 뒤후리기 공격을 허용하며 4대 1로 뒤졌으나, 이후 장기인 왼발 머리 옆차기와 내려차기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 14대 8로 금메달의 영광을 가져갔다.

여자 -67kg급에서는 베이징 동메달리스트 스티븐슨 사라 다이아나가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결승전에서 2010년 아시안게임 1위인 중국의 고 원페(guo yunfei)를 만난 스티븐슨은 1회전 머리 공격을 교환하며 3대 3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뤘으나 추가 득점이 이루어 지지 않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두 선수의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판정에서 우세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80kg급에서는 이란의 아브돌라히 파자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3일째 총 16개 체급 중 5개 체급의 결승전이 끝난 시점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선수단 종합성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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