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효정고.(왼쪽부터 김민호 코치, 장현진, 문소윤, 석나예, 최수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경남 고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15의거기념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울산 효정고는 금 3, 동 1개를 획득해 여고부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효정고는 미들급 결승전에서 석나예가 신혜진(구남여정보고)과 연장 접전 끝에 멋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번째 주자는 명품 뒤차기를 가진 라이트급 문소윤. 문소윤은 예상대로 결승까지 어려움 없이 진출했고 결승 상대 배혜민(홍익여디자인문화고)도 6대 2로 비교적 손쉽게 제압하며 금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마지막 주자 최수지는 웰터급 결승전서 문지수(운천고)에 13대 6, 기권승을 얻어내 효정고의 종합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제주평화기대회에서도 나란히 1위에 올랐던 문소윤과 최수지는 개인 통산 올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이들 트리오는 지난해 1월 경북 영천에서 열린 주니어대표선수 선발대회에서도 함께 1위에 올랐었다. 당시 한 학교에서 주니어대표 3명이 선발된 것도 유례없는 일이었고, 이로 인해 효정고는 물론 이들 3명의 선수 이름도 전국에 널리 알려졌었다. 

남고부에서는 제주평화기대회에서 우승했던 강원체고가 간발의 차이로 대구 다사고를 꺾고 올해 전국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강원체고의 우승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마지막 날까지 플라이급 추승우와 웰터급 최영탁이 금메달을 획득한 다사고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날 핀급 김태훈이 금메달을 획득한 강원체고는 마지막날 페더급에서 조성범이 천준호(첨단고)를 천신만고 끝에 연장전서 이기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강원체고와 다사고는 똑같이 금 2개를 획득했으나 더 많은 선수가 출전한 핀급에서 우승한 강원체고에게 우승기가 돌아갔다.

전남체육중은 남중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페더급 장현서가 신지환(광남중)을 12대 5로 가볍게 꺾으며 1위에 안착했고, 라이트급 고호재가 마지막날 박민준(군자중)을 시원스럽게 11대 0, 3회전 RSC승으로 이기며 금 2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핀급 김서휘의 우승으로 금 1개를 획득한 여중부의 평원중은 L-헤비급 김민경이 금메달을, 플라이급 오예진과 미들급 황현정이 은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주평화기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KP&P사의 전자동 전자호구가 중고등부 전 경기에 사용됐다. KTA가 발표한 대로 KP&P사는 이번 대회까지 전자감응양말을 무상 공급했고 28일 시작된 종별선수권대회부터는 판매를 시작했다. 전자감응양말은 경기장에서 직접 구입이 가능하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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