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배 부상으로 조철호 자동 선발
▲ 경기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는 남윤배.
○… 남자 +87kg급에서는 남윤배(가스공사)가 정기성(경희대)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조철호(한국체대)가 자동으로 1위에 올랐다. 조철호는 정기성에 먼저 1승을 거둔 상태였고 이 체급 두 번째 경기인 남윤배와 정기성의 경기에서 남윤배가 부상을 입은 것. 조철호가 남윤배라는 큰 산을 넘지 않고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행운을 얻은 셈. 남윤배는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가 찢어지며 엄지발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2주정도의 재활로 다시 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역시 이대훈, 2경기 연속 RSC승
○… 고교생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로 떠오른 이대훈(용인대)은 이번 평가전에서도 2경기 연속 RSC승으로 승리, 출전권을 획득하며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자 -63kg급에 출전한 이대훈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염효섭(영천시청)과 손영우(경희대)를 각각 11대 0, 10대 0 2회전 RSC승으로 시원스럽게 대파하고 대표선수로 선발되었다.
졸업한 제자 응원하는 고교팀 지도자
○… 졸업한 제자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고교 지도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성고 전문희 감독은 언제나처럼 양복 차림으로 관중석에서 이대훈의 경기를 주목, 대표 선발의 기쁨을 함께했다. 인평자동차정보고 이봉섭 감독도 올해 졸업한 제자 인교돈(용인대)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옛 스승의 응원에 힘입어 인교돈도 대표팀에 합류. 신정고 이승욱 코치는 제자 정기성(경희대)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의자에서 일어나 안절부절. 정기성은 아쉽게 조철호에 패해 태극마크를 획득에 실패.
전자호구 덕분에 판정시비 줄어
○… 큰 사고를 저질렀지만 전자호구를 처음 사용함으로써 국가대표 선발경기는 처음으로 조용히 끝났다. 매년 판정에 대한 거센 항의로 경기가 지연되는 일이 빈발했었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 누구에게나 공평하기 때문에 이제 몸통득점을 기계가 판단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불만이 없는 듯.
전자호구로 도복 바지 변화도 확연
○… 접촉인식센서를 장착한 전자호구 때문에 평가전 출전 선수들의 바지는 모두 짧게 수선돼 있었다. 팀 입장에서 행여 도복이 센서를 막을까 하는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내막을 모르는 일반인들로서는 의아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일.
영상판독 불신해소
○… 그동안 소란스러웠던 영상 판독에 대한 논란은 이번 평가전에서만은 조용했다. 코트 하나만을 사용해 보는 눈이 집중되었고, 부의장급 4명의 판독관들이 교대로 2게임마다 돌며 불신을 해소한 덕분. 12일 대표자회의에서 기술전문위 윤웅석 의장은 지도자들에게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판독할 것이며, 불만이 있을 경우 소청을 하면 영상을 보여줄 의향도 있다.”며 영상판독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
응원전은 경희대?용인대가 승리
○… 응원은 역시 대학팀의 몫. 그중에도 용인대와 경희대 단연 돋보였다. 국가대표가 이미 선발된 후 2, 3위를 결정하는 경기에서도 이들의 응원 소리는 줄어들지 않았고 심지어 심판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경기장에 쩌렁쩌렁.
<심대석, 신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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