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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정기이사회 | ||
지난달 28일 서울역 회의실 글로리 별관에서 재적이사 29인중 17인이 참석, 성원이 되어 개회된 2011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정기이사회는 그동안의 협회 운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사회에는 시작과 함께 홍석보 회장의 사퇴서가 전달되었다. 홍 회장은 뉴질랜드 지진과 관련, 현지 학교법인의 정상화 등의 이유로 사임을 한다고 밝혔지만, 속내는 전혀 다르다는 게 주변 해석이다. 그동안 협회 운영과 관련해 이상헌 전무가 다른 이사들과의 협의 없이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고 이것이 홍 회장 사임의 실제 이유라는 것이다.
회장이 사임한 가운에 결산심의 논쟁이 시작되었고, 논란은 감사보고에서 본격화되었다. 회계감사를 맡은 전창하 감사(공인회계사)는 2010년도 결산에 대해 적법하게 집행되었다고 밝혔으나, 행정사무감사를 맡은 강수형 감사는 그동안 감사업무와 관련 사무국이 필요한 자료를 불충분하게 제공하고, 협회 운영과 관련해 많은 지적사항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결국 감사보고내용의 불일치로 정회가 선언되고, 감사 간 조율을 거쳐 다시 회의가 재개되었으나 이사들의 성토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다음에는 2011년도 장애인 전국체전 시범종목 선정과 관련해 지체장애인에 대한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최상준 기획이사(부산시장애인태권도협회장)는 이날 작심한 듯 2009년 5월 협회의 장애인체육회 가맹, 2011년 전국체전 시범종목 선정 과정에서 사무국이 시각과 청각 장애인만 챙기고 지적?지체장애인을 차별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이상헌 전무는 “당시 공문을 시도협회에 보내 선수등록을 요청하였으나 지체와 지적장애부문에는 등록선수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최 이사는 전체 장애태권도인 중 75%를 차지하는 지체와 지적 장애인의 등록이 없었다는 답변은 사무국의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기이사회는 정식안건에 대해 한 건도 의결하지 못한 채 보직이사들이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시각?청각?지적?지체 등 각 장애유형별 1인, 부회장 2인, 심완보 이사, 이상헌 전무이사 및 의장 추천 1인의 이사)를 구성하여 사무국 행정에 대한 문제와 전무이사의 거취문제 등을 조율하여 정기이사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하였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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