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는 지난 2008년 가장 먼저 태권도 전자호구를 개발해 공인받은 라저스트를 WTF 주최대회에서 5년간 독점적으로 사용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른 대가까지 받은 상태다. 이 계약서에는 WTF 주최 대회가 아니더라도 라저스트를 사용 권고키로 되어 있다.

그러나 대도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사용될 전자호구 선정과정이 편파적이고 투명하지 못하다며 WTF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일 대도사의 박천욱 대표는 WTF와 스위스타이밍, 전자호구특별위원회에 서신을 보내 이 문제를 따졌다. 

이 서신에서 대도는 “왜 WTF는 지난해 12월 두 개의 연맹 전자호구 공인업체 중 특정회사만을 런던올림픽조직위(LOCOG)에 추천하였는지, 지난해 5월 회원국에 보낸 통지문에서는 전자호구특별위원회가 2개 시스템을 검토해 LOCOG이 선택하도록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LOCOG이 결정권을 WTF로 넘겼고 현재까지 WTF가 아무런 언급도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난 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런던 올림픽 심판 선발을 위한 세미나 및 교육에서 왜 특정회사 제품만을 사용했는지 등을 질문했다.

DAEDO는 이런 편파적이고 공정 투명하지 못한  WTF의 태도에 항의하며 납득할만한 답을 요구했다. 만약 상응한 조치나 답을 제시하지 않으면 회사의 이익과 태권도의 발전을 위하여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 대도가 WTF-라저스트 사이의 계약 체결 사실을 모를 리 없으면서도 굳이 이런 공개질의를 하고 나선 이유, WTF가 라저스트와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이유도 태권도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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