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감점 3점이면 반칙패 당했던 종전 경기규칙을 4점으로 완화했다. 반면 경고 규정은 강화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국내 태권도에서 더 많은 경고와 감점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2011년 경기규칙 개정 내용은 용어의 수정 및 보완, 금지행위의 강화, 영상판독소청제 보완 등이다.

먼저 금지행위로 공격을 피하거나 방어하기 위해 무릎을 들어 올리는 일명 ‘커트발’ 사용, 선수가 장비 교정을 목적으로 주심에게 경기 중단을 요구하는 행위, 경기 중 선수가 코치에게 비디오판독을 요구하는 의사표시를 지나치게 하는 행위 등을 추가했다.

상대방이 공격할 때 팔, 또는 어깨로 상대방을 밀어 넘기는 행위를 감점사항에 추가했고, 한계선 밖으로 나가거나 넘어지는 행위 등 기존 경고사항도 보다 강력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대신 종전 감점 3회면 선언하던 반칙패를 4회로 횟수를 늘려 다소 완화했다.

용어에서는 타격부위 중 ‘얼굴’이란 단어를 ‘머리’로 개정했고, 기존 ‘강도감지호구’는 ‘반자동 전자호구’로 수정했다. 또 전자동 전자호구를 사용할 경우 발에 착용하는 감응장치를 ‘전자감응양말’로 규정하기로 했다.

영상판독소청제도와 관련해서는 종전과 달리 32강전까지는 3회, 16강~8강전은 2회, 준결승부터 결승까지는 1회에 한해 소청 기회가 부여된다. 영상판독관은 기술전문위원회 의장단 및 현장분과위원장 중 2명 이상을 선임하기로 했다.

종전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던 마우스피스는 착용 자체가 선수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을 경우 미착용을 인정하기로 했고, 손·발톱이 상대선수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출전을 금할 수 있는 조항도 삽입했다.

개정된 경기규칙은 오는 21일 열리는 ‘제6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부터 적용된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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