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열린 회장단과 특별감사위 회의 모습.(왼쪽부터 이희선 감사위원, 임승찬 감사위원, 서대원 감사위원, 김귀전 부회장)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예산집행 절차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 전무이사와 사무국장이 보직을 내놓았지만 특별감사위원회 일부 감사위원은 보직이사 사임보다는 집행부의 명백한 시시비비를 가리고 이에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중고연맹 회장단과 특감위가 가진 지난 12일 회의에서 회장단은 이사회 결과로 두 명의 보직이사가 자진 사퇴한 것과 새 보직이사 인선 및 이사보선에 대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을 특감위에 각각 통보했다. 

이에 대해 감사위원 6명 중 고등학교지도자협의회에서 선정된 3명의 감사위원은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보고서를 회장님께 직접 제출한 이유는 감사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뜻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사회에서 이런 논의는 없었던 것 같다"며 임시총회를 열던지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대원 감사위원은 "잘못을 인정한다면 보직뿐만이 아니고 이사직도 사퇴하는 것이 상식인데 보직만 사임한 것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회장단으로 참석한 김귀전 부회장은 "과거 집행부에서도 행정상의 미숙함은 있었는데, 모두 들춰내 법적소송을 할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감사결과와 이사회 결정사항을 서면으로 대의원에게 통보하고 의견을 수렴하자"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과 특감위 일부 위원들은 갑론을박을 반복하며 협의 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특감위는 감사보고서를, 연맹 사무국은 이사회 결과를 각각 서면으로 대의원들에게 발송하기로 했다.

특감위는 서면 통보를 한 후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제주평화기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임시총회를 열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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