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첫걸음, 세계예선전 일정이 변경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지난해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7월 16일부터 나흘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한다고 각 국가협회에 공문으로 통보했었다. 하지만 지난주 대회를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로 변경했다고 다시 통보했다. 

이로 인해 대한태권도협회(KTA)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5월 1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올림픽세계예선전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올림픽 체급선정과 대표 선발에 합숙훈련까지 하고 세계예선전에 참가할 일정이 빠듯하다.

이와 관련해 KTA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있어서 빠듯한데, 지난주 대회가 앞당겨 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선수들 편의를 위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조금 씩 앞당길 수밖에 없다”고 난색 했다. 

사실 바뀌기 전 일정도 KTA는 여유가 없었다. 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기술전문위 회의에서 “올해 중요대회가 가깝게 붙어있고, 세계선수권대회가 경주에서 열리는 이유 때문에 시간에 쫓길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었다.

이유는 KTA가 올해부터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상비군 제도를 도입하고 메이저급 국제대회는 대회마다 리그전으로 출전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를 더 많이 치러서 신중하게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이와 같은 방식은 당연히 종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일정 변경에 대해 WTF 관계자는 “세계군인선수권대회(5th CISM Military World Games)와 날짜가 겹쳐져 대회를 앞당겼다”며 “이미 지난번(우즈베키스탄) 집행위원회에서 연맹 세부 일정을 최종 수정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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