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카자흐스탄에서 개막될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국가대표팀의 여자선수들을 지도하는 최공집(48 성화대 교수) 코치의 주문이다.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초반 라저스트 전자호구에 적응하지 못해 부진을 보였다. 국내에서 사용하던 KP&P 강도감지호구와는 타격에서 점수로 표출되는 데 차이가 많이 나 당황했고 서두르다가 상대 페이스에 말려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공집 코치는 “라저스트라고 지레 겁먹고 경기에 임하면 백전백패다. 상대와 우리는 똑같은 입장이다. 전자호구의 차이에 과민해 생각한 점수가 안 나온다고 당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확한 발차기가 득점으로 표출되지 않았다고 당황해 하지 말고 과감하게 상단공격으로 이어가 공격을 주도할 것을 주문했다.

2006년 성남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최 코치는 “모든 나라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되어 있다. 특히 아시아권 선수들 중에서도 대만, 태국, 이란, 중국 선수들은 지금 우리 대표선수들에게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 선수들을 만나면 긴장한다.”며 우리 대표팀의 이점을 강조했다.

최 코치는 또 “우리 선수들 가운데서도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아 외국선수들을 만나면 긴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누군가? 대표 2진이라지만 1진과 비교해도 엇비슷한 기량이다. 새로 바뀐 경기규칙에 적응해 체력도 강화되었고 뒤차기, 상단 얼굴공격 등 다양한 발차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실력을 배양했다. 라저스트 전자호구가 아무리 제멋대로 점수를 표출한다 해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틀림없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리와는 달리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외국팀들이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이끌고 나오는 편이다. 최 코치는 “우리 코칭스태프로서는 대회에 출전하는 외국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확히 조사하고 분석하여 우리 선수들의 경험 미숙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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