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국가대표선수단이 함께 선수촌 앞마당에서 포즈를 취했다.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이 끝난 것은 지난 4월 23일.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2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다. 실질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더군다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는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 체급별 2위자로 패자조에서 올라와 최소 8경기 이상을 치른 선수들이다. 많은 경기를 치르며 부상을 당한 선수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최정원(상지여고) 코치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경미한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입촌 후 모두 회복됐다”며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컨디션 조절도 잘 하고 있으니 건강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술훈련에서 가장 중시하는 점은 바로 전자호구 적응.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인 호구인 라저스트 전자호구가 사용된다. 따라서 태릉에서 선수들이 해야 했던 가장 중요한 훈련이 바로 라저스트 전자호구에 대한 적응이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라저스트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의 선발전에서도 타격강도감지호구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정작 국제대회에서 라저스트 전자호구를 써야 하는 대표선수들은 라저스트호구에 적응하기 쉽지 않아 죽을 맛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코앞에 두고서야 대표팀은 라저스트 호구를 착용하고 상무를 스파링 파트너로 비지땀을 흘렸다.

출정에 앞서 남자부 이승재(한국체대) 코치는 “어떤 발이 효율적으로 나오는지 선수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또 처음 라저스트호구를 사용하는 선수는 없기 때문에 2주간 훈련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시차는 세 시간이고 날씨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12시 50분 비행기로 출국, 모스크바를 경유해 카자흐스탄 결전지에 도착, 3일간 현지적응 후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1994년 11회 대회 때 여자부에서 태국에 은메달 하나 뒤져 2위에 머물렀고, 지난해 18회 대회에서는 남자부 금1, 은1, 동2, 여자부 금2, 은1, 동2를 획득하며 남녀부 모두 종합 4위에 그쳤었다. 두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녀 종합우승을 차지해왔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sign23@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