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천대학 경찰경호학과 학생들의 태권도 훈련

대전광역시 서구 복수동 333번지 30만평의 넓은 캠퍼스와 아름다운 조경, 7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혜천대학은 1940년 일제 하의 질곡에서 겨레의 밝은 앞날을 기대하며 봉사와 희생의 고귀한 가치를 앞세워 설립되었다.

경천(敬天), 위국(爲國), 애인(愛人)의 건학 이념을 가진 혜천대학은 국제사회의 개척자를 육성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산업현장에 강한 전문기술인력으로 현장 실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야수가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동물원에 갇혀 있는 야수에게 먹이를 던져 주는 평범한 교육에는 관심이 없다”는 혜천대학. 치열한 경쟁과 다양한 변화 속 에서도 젊고 발랄한, 야수와도 같은 전문인들을 길러 무한경쟁 속에서도 승리의 기적을 만든다는 이 대학의 가장 상징적인 학과가 바로 경찰경호학과다.

취업률 96%를 자랑하는 경찰경호학과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신입생 분포를 보면 대전권 60%, 타 시도 40%. 내년도에도 타 시도에서의 입학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폭주하고 있는 공공부문의 경비 및 경호업무에 이 같은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서비스업체까지 전문 직업인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찰경호학과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경찰과 경호원의 직무 특성상 직무 수행과정에서 겪어야 될 물리적인 공격에 대한 방어기술 습득은 필수 과제다. 그런 방어기술에서 태권도만큼 장점을 지닌 무도는 없다. 맨손과 맨발로 상대방을 타격하는 기술체계를 지녔기 때문이다. 태권도야 말로 경호인들이 갖춰야할 유일(唯 一)의 방어체계인 셈이다

태권도가 특히 다른 무술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위력적이고 다양한 발기술이다. 발기술이야말로 태권도가 세계 최강의 투기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가치이다. 어떤 무기의 사용도 없이 인체만을 사용하지만 일격필살(一擊必殺)의 가공할 파괴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학과장 이세환 교수는 “저희 대학의 경찰경호학과는 모든 학생들에게 태권도 겨루기대회 출전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대회를 통해 자신의 수련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학과생들은 대학연맹 대회 연 2회, 대전시 대회 2회, 기타 대회 1회 등 총 5회 이상의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대회 출전으로 개인의 실력향상은 물론 학교의 이미지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졸업을 위해선 2단 이상 승단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수련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찰경호학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공공질서 유지와 산업시설 및 공공건물의 안전관리를 그 사명으로 하기 때문에 기능만을 추구하는 태권도가 아닌 태권도의 정신을 중요한 가치로 가르칩니다.”

종합적인 신체운동과 차원 높은 정신 수련으로 강건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유지 발전시키고 인격을 도야함으로써 경호인으로서 정도를 걷는 데 필요한 ‘무예의 덕목’을 갖추는 데 역점을 둔다고 말한다.

경찰행정학을 교육하고, 경호 경비업무 수행을 위해 관계 법령에 대한 지식과 이해에도 힘쓰고 있다.

혜천대학 경찰경호학과 졸업생들은 경찰, 검찰, 법원, 교정기관, 소방관서, 보호관찰소, 법률사무소. 법무사사무소, 세관, 출입국관리소, 마약단속반, 경호실, 국가정보원, 군 수사기관과 일반 기업체, 민간경비 및 경호전문업체, 금융기관, 개인경호요원 등으로 다양한 진출로를 개척하고 있다.
<대전=노승현 기자>

노승현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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