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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부 스텝 1인자 이예지, “국가대표 선발에 올인!”[인터뷰]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 이예지
  • 류호경 기자
  • 승인 2019.08.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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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Step)’은 모든 투기종목의 기본이다. 태권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전자호구가 도입되면서 전체적인 경기 스타일과 패턴이 변화했고, 지금은 일반호구 경기와 비교해 스텝의 중요도는 현저하게 낮아졌다.

일반호구 당시 스텝은 상대와 거리를 맞추기도 하고, 상대를 속이기도 하고, 공격이나 방어를 위한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앞발로 툭툭 밀면서 거리를 맞추고, 견제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이렇다보니 ‘발놀림’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문체부장관기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지(왼쪽)의 경기 장면

그런데, 독보적인 스텝으로 올해 전관왕에 도전하는 여고생이 있다. 주인공은 핀급 스카우트 1순위인 이예지(포항 흥해공고). 예상대로 문체부장관기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즌 네 번째 국내대회 우승과 함께 올해 전관왕 도전도 이어가게 되었다.

이미 시니어 국가대표 선발과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발탁, 그리고 여러 차례 청소년 국제대회서 두각을 나타낸 이예지를 만나 목표와 포부를 물었다.

“국가대표 1진 선발에 올인”

이예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어린이태권왕 금메달을 비롯해 일찌감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풍각중으로 진학한 이예지는 지난 2015년 무주 세계카뎃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이듬해에는 고등학교 언니들을 제치고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당시 대표팀 내에 중학생 선수는 이예지가 유일했고, 그해 이예지는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꿈나무상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에 발탁, 함마메트 세계청소년선수권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세계예선대회 국가대표로 동시 선발되었고, 여기에 호치민 아시아선수권 대표로 선발되며 주가가 치솟았다.

흥해공고 이예지

유스올림픽 세계예선대회서 가까스로 본선행에 오른 이예지는 결국 유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더 이슈가 됐던 건 그 이후였다. 이예지는 유스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자마자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스무 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했고, 한국에 도착하고 이틀 뒤 치른 전국체전 결승전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경상북도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래서인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전국체전 2년 연속 우승이다. 이예지는 “자신 있다. 자만하지 않고 경기를 한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고부에서는 드물게 회전공격을 구사하고,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선수. 특히, 스텝과 어깨 움직임이 좋아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약점도 있다. 매년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있지만, 국제대회 우승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선 8강 탈락, 함메메트 세계청소년선수권 예선 탈락,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동메달, 호치민 아시아선수권 동메달로 국제대회 우승과 유독 인연이 없다.

이예지도 국제대회 부진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이예지는 “한국 선수들과 외국 선수들은 신장도 그렇지만, 스타일이 정말 다르다. 무언가 말려드는 게 있다. 경험 부족이다. 그래서 저녁에 국제대회 영상을 돌려보고 느끼는 점이 많다.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예지(맨 오른쪽)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시상식 장면

지난 2월,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강보라(성주여고), 심재영(고양시청)에게 패한 이후 여고부 출전 전국대회서 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이예지.

독보적인 스텝만큼이나 욕심도 많은 여고생 이예지가 다시 한 번 국가대표 선발에 도전한다. 이예지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게 우선이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국가대표 1진 선발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짧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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