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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7년 태권도 겨루기 경기 현장을 돌이켜보며“신뢰는 기본, 재밌는 태권도로 획기적 변화 꾀해야”
  • 김경일 KTA 경기위원장
  • 승인 2017.11.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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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대한태권도협회(KTA) 경기위원장이 지난 1년간 경기 현장에서 느꼈던 점과 개선사항을 보내와 전문을 싣습니다.                                                   -----------------편집자주

2017년은 ‘제주평화기대회’를 시작으로 11월 ‘우수선수선발대회’까지 각종 국내 전국대회뿐만 아니라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G-12)',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G-2)', 그리고 올해 첫 창설된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G-1)'까지 비중있는 대회가 이어졌다.

김경일 KTA 경기위원장(오른쪽)과 이종관 심판위원장의 논의 장면.

돌이켜보면 경기진행과 운영, 심판의 판정 측면에서 더욱 정제되고 다듬어진 규칙 개정과 적용, 제도의 변화를 통해 대회 현장의 신뢰성을 확보 하고자 하였으며, 과거에 비해 항의성 판정 시비와 불만은 확연히 줄어든 한해였다.

불만의 요소가 100% 제거된 것은 아니겠으나 한편으로는 지도자들 역시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자세 또한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판정에 대한 이유있는 항의, 절차를 준수하는 항의는 때때로 멋진(?) 항의가 될 수도 있으며,  경기감독위원회 역시 합리적인 항의는 받아들여 바로 잡는 태도를 보인다면 상호 신뢰속에서 태권도경기장의 진면목이 설 것이다.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심판 판정의 신뢰성 제고는 어제 오늘의 주제만은 아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고, 심판 판정의 일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일선 지도자와 심판, 그리고 영상판독 등 관계자들이 규칙적용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이로 인해 판정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신뢰를 통해 상호존중의 예의와 질서, 배려와 격이 높은 경기장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그것은 가장 근본에 해당하는 일이기에 이제는 그러한 이야기가 경기장에서 다시 재론될 필요조차 없는 상호 신뢰가 담보되어야 한다.

물론 한편으로는 심판뿐만 아니라 경기진행 및 운영에 종사하는 모든 현장 임원들에게 제도적으로 보장된 처우와 신분보장이 되어야 그러한 신뢰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역시 중요한 이슈는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있는 태권도였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자발적 관중이 있었는가? 메스미디어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가? 일반 대중에게 관심을 끌었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우리 스스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경일 KTA 경기위원장.

지난 6월 2017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렸지만 메스미디어에서는 태권도 경기 그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대통령의 개회식 참석,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의 방한에 더 큰 관심이 있었다.

우리도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이슈로 부각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 까닭은 태권도 겨루기 경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재미있는 태권도에 대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겨루기 경기를 통해 태권도의 진정한 가치를 이제라도 도출할 수 있다면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 스포츠로서의 가치, 무도로서의 가치, 실전 무술로서의 가치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겨루기 경기를 통해 이러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품새나 시범경연, 그리고 격파 등을 통해 태권도의 참모습을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 날 전자호구 도입 전 겨루기를 밑바탕으로 삼아 태권도 겨루기에 대한 개념을 획기적으로 원상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득감점의 변화를 통해 큰 기술을 유도해 겨루기 경기의 박진감과 흥미를 높여야 한다.

전자시스템에 의한 득점방식이 도입된 이유에 대하여 재론할 필요는 없다. 또한, 판정의 신뢰성 확보에 대해서는 이미 다루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전자호구방식에서도 큰 기술을 유도하고 박진감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이러한 생각에 기초해 여러 대안을 생각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먹득점 1점, 발차기 몸통득점 2점, 회전 기술 발차기 몸통득점 5점, 발차기 얼굴득점 10점, 회전 기술 발차기 얼굴득점 15점 등으로 차등점수의 폭을 더욱 넓히고, 동일한 반칙행위를 반복할 경우 감점을 가중 적용해 비신사적 행위를 금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득점은 전자시스템에 완전히 맡겨야 한다. 얼굴 공격 시 완전한 스탠딩다운 혹은 선수가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는 주심의 카운터와 함께 득점을 부여할 수 있다. 이외에는 얼굴 공격 시 득점 표출이 안되면 무득점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 결국 선수는 득점이 나오게 공격해야 한다.

전국체육대회 5인조단체전 장면.

5인조단체전은 일반호구를 사용해 완전한 심판 채점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큰 기술을 유도해 획기적 변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물론 판정의 신뢰성 확보와 일선 지도자들의 품격있는 자세가 담보되어야 한다.

설이나 추석에 태권도 5인조단체전 대학부 경기는 KBS에서, 일반부 경기는 MBC에서, 고등부 경기는 SBS에서 방송하고, 태권도전용방송국을 서로 만들겠다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야구, 어제 어디가 이겼냐?”가 아니라 “태권도 결승전 오늘 어느 팀과 어느 팀이 붙냐?”는 대화가 넘쳐나는 그런 날을...

김경일 KTA 경기위원장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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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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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근 2017-11-16 11:05:28

    태권도의 프로화가 필요한 시기가되었습니다.
    복싱이나 종합격투기 처럼 체급 참피언을 뽑아서 대결하는구조로 가야하는것입니다.
    스포츠인의 자발적인 관심은 재미와 수준높은 파이팅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저희어머님께서도UFC 방송의 메니아이십니다. 왜보시냐 물으면 시원하고 화끈하시다는군요 하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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