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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민대 태권도외교과 학생들이 태권도뮤지컬 '액션2' 공연 하루 전 마지막 리허설에 한창이다. | ||
겨루기와 품새에 치중돼 있던 태권도가 공연물과 만나 ‘문화 태권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양일간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경민대 태권도외교과의 창작 태권도 뮤지컬 ‘액션2’가 총 1,100석인 대극장을 가득 메우며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태권도 관계자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관해 태권도가 대중들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공연이 끝난 후 한 관객은 “70분의 시간을 느낄 수 없었다”며 “태권도 뮤지컬이라 좀 딱딱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 같은 일반인이 봐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1회 공연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기 높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태권도의 멋진 동작들이 세세하게 표현됐다는 점에서 공연을 보고 나온 태권도인들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공연에는 27명의 태권도외교과 학생들과 외부 전문 배우 6명이 호흡을 맞췄고 시나리오, 음향, 연출 등을 모두 분야별 전문가가 직접 맡은 덕분에 공연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경민대 김영욱 교수는 “연기 교육을 2년 동안 받아온 학생들의 순간 재치와 연기력이 지난 공연보다 한층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이틀간의 짧은 발표회 형식의 공연 기간으로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공연장을 나서던 한 관객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다” 라며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경민대는 내년 3회 공연에서는 기획사나 후원사를 통해 좀 더 오랜 기간 공연할 방침이다.
경민대는 2008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특성화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무술연기자양성프로그램을 신설해 2년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기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무술연기자 양성 프로그램 및 교재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태권도 전공학생들의 연기자 진로 모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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