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름(고양시청)과 허성주(용인대)가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이아름(왼쪽)의 얼굴공격 장면.

22일(현지시각)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태권도 겨루기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여자 –57kg급 이아름과 남자 –54kg급 허성주가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이아름은 준결승에서 멕시코의 파울리나 아르메리아 베씨(ARMERIA VECCHI Paulina)를 만나 한수 위 기량을 펼쳐 15대 7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6월 무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맞붙은 터키의 하티스 쿠르바 일군(ILGUN Hatice Kubra).

2회전까지 4대 5로 리드를 내준 이아름은 하티스 쿠브라 일군에게 3회전 중반부터 리드를 가져왔지만, 종료를 수초 앞두고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에 역전을 허용하며 14대 15로 패했다. 

남자 –54kg급에 출전한 허성주 역시 은메달에 만족했다.

허성주는 준결승에서 빠른 템포의 발놀림을 앞세워 멕시코의 세사르 로만 로드리게즈(RODRIGUEZ Cesar Roman)를 18대 9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무주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이란의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하라니(HADIPOUR SEIGHALANI Armin)을 만난 허성주는 상대의 왼발 압박에 금메달을 내줬다.

2회전까지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하라니의 주특기인 왼발 압박 플레이에 흐름을 내줬고, 3회전 막판 회전 공격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10대 1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허성주(오른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같은 날 남자 –68kg급에 출전한 신동윤(한국체대)은 16강에서 벨기에의 모하메드 케트비(KETBI Si Mohamed)를 15대 9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지만, 2016 리우올림픽 이 체급 금메달리스트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쉬(ABUGHAUSH Ahmad)에게 2대 19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68kg급 금메달은 개최국 대만의 다크호스 황 위-런(HUANG Yu-Jen)과 아흐마드 아부가우쉬를 연이어 격파한 러시아의 보리스 크라스노브(KRASNOV Boris)가 차지했다.

크라스노브 보리스는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아이칸 타지자데(TAGHIZADE Aykhan)를 골든포인트로 꺾고 1위에 올랐다.

여자 –46kg급에 출전한 김보미(수성구청)는 16강서 대만의 슈 나이-윤(SHYU Nai-Yun)을 11대 9로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독일의 김새롬(KIM Shae Rom)에게 3회전 막판 얼굴 내려찍기로 역전을 허용해 9대 13으로 패했다.

이 체급 금메달은 우크라이나의 이리나 로몰다노바(ROMOLDANOVA Iryna)가 차지했다.

대회 셋째날인 23일, 한국은 남자 –58kg급 이용관(한국나사렛대), -80kg급 김현승(한국가스공사), 여자 –49kg급 김주휘(한국체대), -67kg급 김잔디(용인대)가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대만 타오위안=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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