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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통증이 올 때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최정희 교수
  • 최정희 교수
  • 승인 2009.11.17 14:09
  • 호수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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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는 우리 가슴 속에 다양한 장기가 있기 때문이다. 흉곽 내에 있는 장기로는 심장 및 대동맥, 폐 및 기관지, 식도, 그리고 이러한 장기를 보호하고 있는 갈비뼈와 흉곽 근육이 있다. 그러므로 이들 장기 중 어느 한 곳에 이상이 있을 때 흉통이 발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심장질환으로는 관상동맥 질환이 대표적이다.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의 원인으로 인해 좁아질 경우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류 및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 몸은 통증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가슴이 조여들거나 뭔가가 가슴 가운데를 짓누르는 것 같은 통증이 있으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협심증에 의한 통증은 운동 시, 정신적 흥분이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안정 시에는 통증이 없어진다.

통증의 지속시간은 5분~30분 사이다. 만일 이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땀을 계속 흘리고, 저혈압 등이 동반되면 심근경색증일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흉통으로 나타나는 응급질환 중 또 하나는 대동맥 박리가 있다. 이때의 통증은 갑자기 발생하고 매우 심한 통증이 특징이므로 대부분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늑막의 이상으로 가슴이 아픈 늑막질환도 흉통을 유발하며 늑막염, 기흉이 대표적이다. 흔히들 흉통이 있을 때 폐암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해부학적으로 볼 때 기관지나 폐실질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거의 분포하지 않는다. 따라서 폐암, 폐렴 등이 늑막으로 퍼지지 않는 이상 흉통으로 처음부터 나타나는 경우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늑막염은 대개 옆구리나 아래쪽 흉곽에 통증이 있고 기침이나 하품을 할 때, 심호흡 시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원인에 따라서는 손으로 갈비뼈 사이를 누르면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기흉은 흡연을 하는 젊은 남자로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을 갖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폐포가 터져서 폐로 들어간 공기가 폐 바깥으로 빠져나와 흉곽 내에 차게 되고 공기가 점점 차면 폐의 정상적인 팽창을 못하게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갑작스런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이 동반된다.

그 외 늑골(갈비뼈) 골절에 의한 흉통도 간혹 보게 되는데 가슴을 부딪친 타박상 후에 발생한 흉통의 경우에는 진단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이나 심한 기침으로도 늑골 골절이 오게 된다. 이 경우에는 갈비뼈가 만져지는 부위를 찾아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유발되며 기침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자세 변경 시 통증이 악화된다.

흉통의 원인이 이외에도 다양하므로 병력 만으로는 진단되지 않아 여러 검사를 거치기도 한다. 이상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흉통의 감별진단에 도움을 주는 것은 흉통의 강도, 부위, 흉통을 악화시키는 요인, 혹은 완화시키는 요인(예를 들면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가, 운동 시 악화되는가 등등), 흉통의 지속시간, 흉통과 동반되는 증상, 흉통이 목이나 등, 배쪽으로 뻗치면서 아픈지, 흉통이 언제부터 발생하였으며 얼마나 자주 아픈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따라서 흉통이 있는 경우 이상과 같은 점을 유의하여 살펴보고 의사와 상담을 한다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정확한 진단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정희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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