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태권도공원 기공식 참석자들이 태권도공원 현장 발파 단추를 누른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한승수 총리, 이대순 이사장, 조정원 총재, 홍준표 회장, 송상근 국기원 부원장.<무주=신병주 기자>

드디어 태권도계의 염원인 태권도공원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지난 4일 오후 3시 한승수 국무총리와 토니쿠리(레바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공원은 전북 무주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기공식은 식전 공연과 각계 인사들의 축하 영상메시지, 휘호판 서명 및 발파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이날 기공식에서 "태권도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선사한 가장 값진 문화유산이자 품격 높은 무도다. 태권도공원 기공식을 시점으로 태권도를 더욱 사랑받는 무도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야함은 물론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태권도공원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태권도는 그동안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이제 그 중심이 전북에 건립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태권도공원은 이제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이자 무주군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게 됐다. 민자 시설까지 완공되는 2016년 이후 태권도공원 연간 방문객이 195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경제적 유발효과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태권도공원 조성이 무주군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태권도공원 기공식에 참석한 무주군청 길해진 계장은 "이제까지는 무주군민들이 실감하지 못했지만 기공식 행사가 열리게 되자 태권도공원이 시작됐음을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 앞으로 무주군청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고 태권도의 명품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은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12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한편 ‘태권도의 날’을 맞아 30년 이상 해외태권도 보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곽재영 씨(71, 9단, 호주) 등 26명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무주=김창완 기자>

김창완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창완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