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바란 야다프 네팔 대통령이 국기원으로부터 명예 9단증을 받았다. 야다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열린 ‘주 네팔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에 직접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며 태권도를 네팔의 국기로 추진하려는 등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지난달 18일 홍승목 주 네팔 한국대사를 통해 명예단증을 전달했다.

네팔에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태권도 종목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면서부터 태권도 열기가 일었다. 네팔 정부는 태권도를 통해 네팔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음은 물론 국민들에게 강인한 정신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무도 스포츠로 태권도를 널리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네팔 정부는 더 나아가 대학생들에게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대학인 트리브반대학에 태권도학과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한국 정부에서 파견한 권영달 사범과 네팔 국가대표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권혁중 감독에게 대학의 커리큘럼 편성을 부탁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권열달 정파사범과 권혁중 네팔 국가대표 감독은 이같은 네팔 대통령과 정부의 태권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의를 국기원에 전하고 명예단증 수여를 요청해 이번 일이 성사됐다.

람 바란 야다프 네팔 대통령은 명예 9단증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태권도를 통해 네팔 국민들은 큰 희망을 얻고 있다. 앞으로 태권도가 네팔의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무도-스포츠가 되기를 바란다”며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국기원은 마다하프 쿰마르 네팔 수상에게는 명예 8단을, 수바스 넴방 국회의장에게는 명예 7단을, 네팔 체육부장관, NOC위원장, 외무부차관, 경찰총장, 군사령관 등에게는 명예 6단증을 수여했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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