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는 국내 대회의 질적 향상과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의 더 큰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통령기대회와 KTA협회장기대회, 국방부장관기대회를 예선대회로 지정, 이들 3개 대회 1, 2위 입상자에게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출전자격을 부여한다.

내년부터는 이상 3개 대회 1, 2위 입상자와 매년 전국대회 메달 획득 선수들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우수선수선발대회의 각 체급 준결승 진출자 4명, 전년도 국가대표 1, 2, 3진 등 각 체급별 25명의 선수들이 최종선발전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물론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티켓이 걸린 대회에서 한 선수가 중복으로 입상할 경우에는 25명보다 줄어들게 된다.
  
내년 최종선발전 경기방식은 초반 녹다운 방식으로 치르다가 준결승부터는 패자부활전을 병행한 토너먼트로 1, 2, 3진을 가려낸다. 초반 패자부활전을 피한 이유는 내년부터 체급별로 25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만큼 초반부터의 패자부활전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제까지는 각 체급별 최종선발전 출전 선수가 7~8명에 불과해 처음부터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왔다.

내년 국가대표선발전부터는 전년도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체급에서의 이동이 허용되지 않는다. 올해까지는 전년도 국가대표였던 선수가 이듬해 최종선발전에 자동 진출함과 동시에 국가대표에 선발될 때의 체급을 버리고 마음대로 다른 체급으로 옮길 수 있었으나 이런 특혜를 폐지키로 한 것이다.
 
따라서 내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도 올 국가대표 1, 2, 3진에게 자동출전자격을 부여하지만 만약 체중이 늘거나 다른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체급을 변경해야 할 경우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변경된 체급으로 예선대회에 출전해 최종선발전 티켓을 따야 한다.

또 내년부터는 전년도 국가대표 1진에게 1번 시드를, 2진에게는 2번 시드를 부여한다. 우수선수선발전 1, 2위 입상자에게도 유리한 시드를 배정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는 추첨을 통해 대진표를 작성해왔다.

KTA의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방식 변경으로 지난 25일 끝난 대통령기대회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으며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열의를 보였다. 국방부장관기대회는 지난해 폐지될 위기까지 몰렸지만 국가대표 예선전을 겸한 대회로 지정됨은 물론 고등부 부문을 신설돼 한층 알찬 대회로 발전하게 됐다.

더욱이 고등부 선수들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주니어선수들의 경기력향상은 물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의 길도 열리게 됐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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