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울산에서 열린 도장지원특별위원회 2차회의가 시작되기전 참석자들이 회의 문건을 살펴보고 있다.

태권도 승품단 심사의 허술한 관리로 여러 가지 갈등과 분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이 같은 문제를 일소하기 위해 시도협회와 심사권한 위임 관련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 16개 시도협회 전무이사들로 구성된 KTA 도장지원특별위원회는 20일 울산 MBC 컨벤션홀에서 가진  2차회의를 통해 7개조로 구성된 계약서안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  

계약서의 주요 조항은 다음과 같다. 

1항, OOO태권도협회는 소속 시군구 지부를 제외하고 본 계약에 의한 지위를 제3자에게 양도, 이전, 위임할 수 없다.

2항, OOO태권도협회는 관할지역 내에서만 심사를 주관, 집행, 위임할 수 있으며, 타 시도협회의 심사 시행권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는 할 수 없다.

3항, OOO태권도협회는 태권도 교육시장의 원만한 질서 유지를 위해 소속 정회원(등록도장 대표)의 추천을 받은 응심자의 심사만을 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타 지역의 응심 신청자에 대해서는 해당 시도협회의 동의서가 첨부된 경우에 한하여 접수가 가능하다.

또한 지도자나 응심자가 타시도 심사를 원하는 경우, 원하는 지역의 시도협회 및 도장으로 응심자의 소속을 변경하는 경우 접수가 가능하다.

4항, 소속 회원이 아닌 비등록 도장 심사에 관하여는, 대한태권도협회의 승인 하에 별도의 심사대회를 개최하며 원가계산에 따른 시행 수수료와 권리위임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다.

시행 수수료는 OOO태권도협회가 산정하고, 대한태권도협회에 보고하여야 한다.

상기 1, 2, 3항 규정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각 시도협회는 타 지역 단체에 심사권을 위임하는 일체의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최근 경남협회와 갈등을 빚은 모 대학 경남지역 동문회의 심사와 같은 상황이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것이다.

이날 회의로 KTA와 시도협회 간 계약이 그대로 문안대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KTA 도장지원특별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 조정된 문안에 대한 이사회 보고,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 문안대로 각 시도협회와의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러나 7개조에 대한 KTA 도장 관계자와 시도협회 실무책임자들의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이번 마련된 문안대로 계약이 체결되고, 계약에 따라 심사 관리가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총 19명의 위원 중 2명이 빠진 17명이 참석해 KTA의 도장 지원사업에 대한 보고와 심사위임 계약에 관한 논의를 벌였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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