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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 홍준표 회장이 3~6개월 내에 국기원을 정상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정상화 후에는 국기원 이사직까지도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30일 국회의원회관 707호에서 가진 태권도 전문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기원 원장 및 이사장 등의 자리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데 이용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회장은 “태권도의 브랜드 가치는 상당히 크다. 하지만 해외 사범들의 국기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며 “몇몇 개인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국기원을 장악하고 또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국기원 개혁의 강력한 의지를 시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 회장은 국기원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으면 이사장에 취임해 엄격한 업무 감사 및 회계 감사를 실시해 이사회와 사무처의 인적 쇄신은 물론 전반적인 체재 개편을 통해 국기원을 정상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았다.
현재 국기원은 엄운규 전 원장이 홍 회장을 포함한 7명의 이사를 보선한 지난 5월 이사회에 대해 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어차피 9월이면 (엄 전 원장의) 임기가 끝난다”며 “그때 이사장으로 취임해도 된다”고 (엄 전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임기 만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 홍 회장은 “어차피 국기원 정상화가 목적인만큼 차후 대통합을 위해서라도 태권도인들과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싸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국기원 이사 상견례에서 기자들에게 3~6개월 내에 국기원을 정상화하겠다고 언급했었던 홍 회장의 발언을 두고 태권도계 일각에서 ‘태권도 조직을 잘 알지 못하는 홍 회장이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국기원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것은 경솔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홍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재차 국기원 정상화가 그렇게 오래 걸릴 과업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국기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확언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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