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기술전문위원회가 지난 5월 31일 치른 천안시 승품단 특별심사에 불참한 140명을 구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2월 충남태권도협회와 반목 중인 천안시협회를 주축으로 한 충남태권도정상화추진위원회가 충남협회의 승인없이 승품단 심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대한태권도협회와 국기원에 발송했었다. 국기원과 KTA는 시도협회의 승인없는 심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추진위는 지난 3월 14일 984명의 승품심사 응시생을 대상으로 심사를 강행했다. 충남협회와 천안협회의 갈등으로 인해 피해는 984명의 수련생이 고스란히 받게 된 것이다.

KTA는 사태의 수습책으로 충남협회와 천안시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984명의 응심 수련생을 위한 특별심사를 결정, 5월 31일 성재준 사무국장이 감독관으로, 이춘우 심사분과위원장을 포함한 12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직접 재심사를 치렀다. 그러나 재심 대상자 984명 가운데 140명이 이사, 군입대 등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기술전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이들 140명에 대한 구제방안을 논의, 천안협회에서 강행한 첫 번째 심사 자료와 비디오를 검토해 재심 없이 승품단 합격여부를 판단하기로 결정했다.

기술전문위원회는 또 전자호구 채점장비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도 가졌다. 위원회는 지난 4월 전자호구 테스트에서 시연된 KP&P사의 제품 채점기 모양과 일부 기능이 사용자들의 건의에 의해 새롭게 바뀐 것에 대한 의견을 수렴, 직접 제품을 써보고 개선점이나 하자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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