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 전자호구특별위원회가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지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자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WTF는 지난 12일 전자호구특별위원회를 열고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월드컵대회에서 전자호구를 사용해본 결과를 놓고, 오는 10월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전자호구 사용여부에 대해 논의를 가진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사용할 제품은 결정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WTF가 현재 공인한 제품보다 더 우수한 제품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WTF가 더 우수한 제품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다른 제품에 대한 공인절차를 밟아 나갈 수도 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WTF로부터 유일하게 공인받은 전자호구 업체 라저스트로서는 당연히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WTF가 라저스트 제품에 대해 큰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WTF는 공인업체와 마찰이 생길 경우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내기 위해 체결된 계약에 약정된 제반 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는 10월에 열리는 만큼 각 국가협회로서는 전자호구를 착용해 연습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WTF가 전자호구 사용여부와 제품 등에 대한 결정을 놓고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WTF는 지난 12일 전자호구특별위원회가 내놓은 결과에 대해 검토한 뒤 조정원 총재의 결심을 받아 세계선수권대회 전자호구 관련 사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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