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격투기계를 들끓게 만들고 있는 두명의 남자,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와 베이징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21, 일본)가 뭉쳤다.

5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이시이가 추성훈과 함께 '팀 아키야마'(가칭)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추성훈과 이시이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시이가 평소 가장 존경한다고 말하는 유도가가 추성훈이다. 이시이는 베이징 올림픽 시상식이 끝난 후 추성훈의 전매특허인 '유도 최고'를 외쳤다. 거기에 한 인터뷰에서는 "가장 존경하는 유도가는 추성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이시이가 격투기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자 추성훈은 "가르쳐보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10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시이는 평소 격투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유도연습을 하는 틈틈이 레슬링과 주짓수도 수련, 현재 주짓수 갈색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격투기로 전향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유도 국가대표를 지낸 추성훈은 현재 드림에서 활동하고 있다. 드림 미들급을 대표하는 스타선수인 추성훈은 올해 연말 대회 출격을 앞두고 대회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시이도 연말 대회에서 격투기 데뷔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는 추성훈과 이시이의 팀 결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습을 언론에 공개할 경우 각 방송국 및 신문사, 격투기 전문매체 등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 선후배가 아니라 팀 동료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영입한 추성훈의 반응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눈치다.

강남정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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