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생각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전진수 (삼성에스원·19)

전진수.

남자일반부 플라이급 경기는 광주대표 최연호가 빠지면서 전진수와 이순재가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전진수가 8강전에서 라이벌 이순재를 꺾음으로써 남은 경기는 비교적 쉽게 풀어나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결승에서 이우리나라에게 경기 종료 1초전까지 뒤지는 곤경을 맞았다. 아슬아슬한 역전 우승. 서울체고 시절 명성을 떨치다 최근 슬럼프에 있던 전진수에게는 값진 금메달이 아닐 수 없었다.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기분은?
“날아갈 것 같다. 사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체중조절을 많이 했다. 훈련하던 시간과 체중조절하며 힘들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큰 대회에서 오랜만에 메달을 획득해서 더욱 기쁘다.”

-사실상의 결승이라는 이순재와의 8강전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이순재 선수는 힘든 상대다. 경기경험도 풍부하고 노련한 선수인데다 특히 스텝이 너무 좋고 빠른 선수라서 공격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였다.”

-종료 1초전에 역전한 결승 경기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상대가 수비 위주의 스타일이라서 까다로웠다. 3회전에서도 뒤지고 있었지만 승패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체고 졸업 이후 부진한 데 대해 ‘자만하고 방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자만할 여유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런 목소리들에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서 힘들었다. 내성적인 편이라 더욱 그랬고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지금은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전국체전 이후 목표는?
“큰 대회들이 많지만 지금 당장의 목표는 실업연맹전이다. 그리고 국가대표로 세계대회나 아시안게임, 올림픽에도 꼭 나가보고 싶다.”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