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이 바쁘다. 국정감사 준비 때문이다.

오는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한나라당)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국감에는 태권도진흥재단 외에도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총 5개 기관이 감사를 받는다.

그러나 태권도 관련기관이 국정감사를 받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태권도계의 관심을 모은다. 태권도계로는 생소한 일이지만 태권도진흥법이 발효되고 태권도공원이 조성됨에 따라 앞으로는 국회에서 태권도 관련 질의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 진흥재단이 주로 질의를 받게 될 내용은 태권도공원의 조성과 관련된 내용이다. 부지 선정, 진행 경과, 향후 계획 등 공원의 조성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해 두었다.

한 가지 걱정 아닌 걱정이 있다면 진흥재단의 담당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관심이 집중됐던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잔류 문제를 비롯해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과 관련된 태권도계 관심사항들에 대해서도 국회의원들이 질문공세를 펴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진흥재단 공원기획팀 정창수 팀장은 “재단과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준비를 해 두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업무가 아닌 태권도계의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국회의원들을 만족시킬 대답이 될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국회의원들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 이번 국감 덕분에 태권도는 다시 한 번 전국민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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