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88'에 출전한 김동현(26, 부산 팀 M.A.D/㈜성안세이브)이 힘겨운 경기 끝에 UFC 2연승을 마크했다.

'UFC 88' 방송용 메인이벤트 1경기에 나선 김동현은 맷 브라운과 엎치락 뒤치락하는 진흙탕 싸움을 펼친 끝에 2-1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동현은 투지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맷 브라운의 스타일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동현은 서서히 치고 들어오는 맷 브라운에게 테이크다운으로 응수했다. 맷 브라운이 클린치에서 니킥을 시도하자 김동현은 그대로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려 버렸다. 맷 브라운의 등 뒤로 돌아간 김동현은 끈질기게 서브미션을 노리며 한 차례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맷 브라운은 김동현의 공격을 무력화 시킨 후 오히려 파운딩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시 선 상태에서 타격 공방을 벌이던 양 선수, 김동현이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맷 브라운은 철장에 기대서 균형을 유지했다. 무리하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던 김동현은 맷 브라운에게 상위포지션을 뺏기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약간 지쳐보이는 양 선수, 맷 브라운이 계속 발차기를 시도했다. 김동현은 이에 펀치로 응수했다. 김동현은 기습적으로 플라잉 니킥을 시도했으나 맷 브라운의 방어에 막혔다. 김동현은 맷 브라운의 발차기를 잡아 넘어뜨리려 했으나 오히려 밑에 깔리고 말았다. 그러나 맷 브라운은 적극적으로 그라운드 공방을 벌이지 않고 타격전을 유도했다.

2라운드부터 맷 브라운은 김동현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낸 후 파운딩 공격을 노리는 전법을 고집했다. 상위포지션을 계속 뺏긴 김동현은 계속 해서 점수를 잃어갔다. 맷 브라운이 파운딩 공격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2라운드가 끝났다.

3라운드 공이 울리고 한 차례 공격이 오간 상황, 김동현은 마음이 급한지 큰 공격 한 방을 노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동현은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후 곧바로 사이드 포지션을 점유했다. 하지만 성급하게 마운트 포지션으로 옮겨가려다가 오히려 맷 브라운이 일어서게 만들어버렸다. 맷 브라운은 다시 철장에 기대서 무릎공격을 시도하며 시간을 끌었다.

2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다시 태클을 시도한 김동현은 맷 브라운을 쓰러뜨린 후 파운딩 공격을 시도했다. 펀치와 팔꿈치, 팔꿈치 공격 한 방이 제대로 들어가서 맷 브라운의 얼굴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는 이제 20초가 남은 상황이라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경기결과를 판정하는 것은 부심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판정결과 2-1, 김동현이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 점수를 확실히 땃으나 이후 경기운영에서 밀린 결과였다.

강남정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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