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은 지난 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 결과보고와 다음달 4일 태권도의 날 기념행사 준비상황, 법정법인에 따른 정관개정 진행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과 관련해서 이승완 이사는 “행사 주체인 국기에서 원장과 부원장은 참석조차 안 했고, 시범단도 파견하지 않았다”며 국기원이 책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번 이사회 의장을 맡은 송상근 부원장은 “한마당대회가 처음 해외에서 개최해서 그런지 국기원이 부족한 점도 있었다. 평가를 통해 다시 이번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체하고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이 주관해 ‘태권도의 날’ 기념행사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총 예산은 국기원 3억 원, 문화체육관광부 1억 5천억 원 등 총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문화행사와 각 국가 협회장과 IOC 위원 등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정관개정과 관련해서는 이사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동안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직제개편 조항까지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이사회는 결국 정관개정과 관련해 문화관광체육부와 협상할 대표단을 구성해 국기원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이사들 전원 사퇴결의라는 카드로 국기원을 압박하고 있어 국기원 이사회의 요구가 관철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창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