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새 전무 선임이 늦어질 전망이다. 베이징올림픽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데다가 홍준표 신임회장이 국회 일로 분주해  태권도계 인사들에 대한 파악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새 전무 임명이 미뤄지면서 여기저기서 전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 자천 타천에 의해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양진방 현 KTA 전무를 비롯해 임춘길 현 KTA 상근부회장, 임윤택 서울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겸 전무, 윤웅석 현 KTA 기술전문위원회 의장, 노순명 인천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겸 전무, 노우종 전 전무, 김철오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 KTA 사무국 부장급 이상 등 7～8명에 이르고 있다.

양진방

임윤택

노순명

윤웅석

현재 누가 새 전무로 선임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태권도계에서는 홍 회장이 태권도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칫 태권도계의  정서와 맞지 않는 인사를 새 전무에 선임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양 전무를 선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양 전무는 KTA 기획이사, 전무이사 2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용인대 교수로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해 국제관계 업무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윤택 서울시협회 전무는 회장 선거 과정에서 홍 회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서울시협회 전무이사 겸 상임부회장, 세계연맹 사무차장, KTA 전무이사 등을 역임해 행정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웅석 의장은 광주시협회 전무이사, 전국시도협회전무이사협의회장을 역임해 실무에 밝은데다 폭넓은 인간관계와 업무 추진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노순명 인천시협회 전무는 현재 전국시도협회 전무이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모든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노우종 전 전무는 KTA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전무를 역임한 인사로 행정능력이 뛰어나고, 모든 일을 일관성 있게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철오 사무차장은 국기원 총무이사, KTA 전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유일하게 태권도계 3대 기구의 요직을 섭렵한 인사로 현재 계명대 교수다.

최근 들어 사무국내 부장급 이상 직원들 중 적임자를 전무로 승진 발령한다는 예측도 급부상하고 있다.

홍 회장 측의 한 관계자는 “최소한 올림픽 때까지는 양 전무가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현재 회장이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어 결과는 전혀 알 수 없다. 조만간 새 전무를 선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 전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많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어 소문에 대한 신뢰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현직에 있는 몇몇 인사는 자리를 이동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 전무는 회장이 선임하고 이사들의 동의를 받으면 된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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