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일 사상 처음으로 주민직선제에 의해 치러지는 서울특별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이규석 예비후보(전 서울고 교장)가 “국기 태권도를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의 정규과목을 채택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의 태권도 수련모습.

‘국기 태권도, 초등학교 정규과목’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공약은 현재 제7차 교육과정에 형식적인 선택과목으로 들어있는 태권도를 향후 서울 시내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의무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규석 후보는 “최근 우리 아이들이 몸집은 커졌지만 기초체력은 오히려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며 “태권도를 흥미롭게 체력증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가 무도로서 충효, 예의 등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중국의 쓰촨성(四川省)에서는 이미 2007년 3월부터 태권도를 초등학교 필수과목으로 도입했다”며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서울시 교육이 태권도 국기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이 후보는 ‘태권도 정규과목’ 공약 외에 사교육비 절반 프로젝트 등 ‘730약속’으로 명명된 4대 정책방향과 12개 핵심공약을 함께 발표했다.

박성진 기자  kaku6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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